첨성대, 불국사, 대릉원, 동궁과 월지… 눈길 머물고 발길 닿는 곳마다 반짝이는 어제의 신라를 마주할 수 있는 도시, 경주. 경주의 역사는 곧 신라의 역사라고 하지요. 그래서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귀중한 세계문화유산뿐 아니라 누군가의 집 옆에 있는 동그란 무덤, 산길을 걷다 마주치는 돌무더기, 지금은 무너지고 없는 절터조차 화려했던 신라의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오래되고, 무너지고, 묻혀 있지만 그럼에도 경주는 천 년의 시간을 견뎌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생생하게 살아 있고, 천 년의 시간과 역사의 흐름을 곳곳에 새긴 채 여전히 오늘날의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네며 오래오래 반짝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부러 천천히 경주를 내딛습니다. 때로는 찬란한 문화와 역사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고, 때로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고즈넉한 여유를 즐기며 작가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마음에 닿습니다. 『경주를 그리는 마음』은 오늘의 경주 사이에서 작가에게 와 닿은 마음, 그 마음 조각들을 모아 그린 그림책입니다.
Author
김종민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와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아내 사랑하는 놈에게 죄를 물으신다면 - 국어시간에 고전 읽기 윤지경전』, 『소 찾는 아이』, 『구운몽』, 『주목나무 공주』, 『출동 119! 우리가 간다』, 『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 『섬집 아기』, 『워낭소리』, 『사탕이 녹을 때까지』 등을 작업했습니다. 시의 문장처럼 사유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와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아내 사랑하는 놈에게 죄를 물으신다면 - 국어시간에 고전 읽기 윤지경전』, 『소 찾는 아이』, 『구운몽』, 『주목나무 공주』, 『출동 119! 우리가 간다』, 『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 『섬집 아기』, 『워낭소리』, 『사탕이 녹을 때까지』 등을 작업했습니다. 시의 문장처럼 사유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