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까지 천천히

미화리의 영화처방 편지
$20.70
SKU
9791191744347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Mon 12/9 - Fri 12/13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Wed 12/4 - Fri 12/6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4/06/10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91191744347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당신이라는 영화의 관객이 될게요”

흔들리며 고민하는 자기 삶의 모든 주인공에게
관여도 참견도 없이 산뜻하게 건네는 사려 깊은 PS.

“정답 없는 질문이 내 삶을 덮쳤던 때.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무치게 외로웠던 때. 《엔딩까지 천천히》를 읽다가 그때 내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 그 시절의 나에게도 이 책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책과 영화, 드라마에 기대어 한 시절을 건너가 본 사람은 안다. 나를 붙잡고 살리고 구하는 이야기의 힘을. 미화리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이야기의 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 정지혜(사적인서점 대표·책처방사)

영화처방사 미화리의 본격 영화처방 에세이

영화가 삶의 크고 작은 순간마다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준다고 믿는 이미화 작가가 일상의 고민과 인생의 질문들을 마주하며 아끼는 영화들을 꺼내놓았다. 관여도 참견도 없이 다만 사려 깊게 건네는 이 스물다섯 통의 영화처방 편지는 때로 영화 깊숙이 들어가고 때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며, 우리로 하여금 저마다 바라는 엔딩을 다시금 꿈꾸게 한다. 누구나 자신이 주인공인 삶에서 “엔딩까지 천천히, 멀리” 가기를, 당신이라는 영화의 1열 관객이 되어 응원하는 책이다.

“PS. 이 책의 면면에는 살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삶의 고민과 질문들이 담겨 있는데요. 짐작하건대 H 님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누구나 하는 고민을 나도 한다는 것, 가끔 저는 그게 내가 남들과 다름없이 무탈하게 잘 살고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긴 터널을 통과한 H 님의 인생이 앞으로 아주 뻔하게 흘러가더라도, 제가 그 영화의 관객이 될게요. 그러니 오늘의 가장 큰 고민은 저녁 메뉴뿐이길.”

꿈과 실패, 일과 인간관계, 사랑과 죽음까지 스물다섯 가지 삶의 고민과
그에 답하는 미화리의 아끼는 영화 스물일곱 편

‘아무도 내 꿈을 지지해 주지 않아요’, ‘인간관계가 불필요하다고 느껴져요’, ‘평범한 일을 하는 내가 초라해 보여요’, ‘힘들 때마다 죽고 싶어져요’… OTT 플랫폼 왓챠와 함께 200명의 고민 사연을 받아 영화처방사 미화리가 그중 스물다섯 명의 사연자들에게 직접 영화를 처방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미화리’라는 이름은 드라마 [나기의 휴식] 속 한 인물에게서 비롯한 것으로, 드라마에는 상처받은 주인공들을 집으로 데려가 자신이 사랑하는 영화를 틀어주며 그들을 조용히 응원하는 ‘미도리’ 할머니가 나온다. 이 책이 그리는 풍경이 꼭 그와 같다. 정답 없는 고민과 질문들에 섣불리 모범 답안 같은 것을 내놓기보다 미도리 할머니처럼 가만히 영화 한 편을 건네는 것이다. 미화리 작가가 섬세히 고심하며 고른 영화가 담백하고도 정성스레 소개되고, 영화 이야기가 끝난 뒤에 고민 사연이 쿠키Cookie로 등장하며, 그 사연 편지에 대해 붙인 미화리의 다정한 추신은 이 책의 백미라 할 만큼 먹먹한 울림을 준다.
Contents
1 우리가 꿈꾸는 엔딩으로

“너는 네 꿈을 지켜야지” | 우리가 못 자는 이유
Cookie 시작이 두렵습니다
‘모퉁이의 신’을 믿어요 | 스탠바이, 웬디
Cookie 아무도 내 꿈을 지지해 주지 않아요
불가능을 꿈꾸다 | 망원동 인공위성
Cookie 하지 못한 일에 미련이 생겨요
어떤 주인공이든 결말을 향해 나아가니까 | 도쿄 소나타
Cookie 이대로 계속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실패에서부터 시작되는 삶 | 콩트가 시작된다
Cookie 과거에 얽매여 나아갈 힘이 없어요
엔딩 후에 펼쳐질 이야기 | 백엔의 사랑
Cookie 내 모습을 인정하고 싶어요

2 나를 잘 돌보기 위해

약점을 마주하는 일 | 비밀의 언덕
Cookie 고민을 잘 털어놓지 못해요
불쑥불쑥 부러워질 때면 | 엔칸토
Cookie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나를 괴롭혀요
나라는 사람이 잘 자라려면 | 식물생활
Cookie 나를 잘 돌보는 법, 무엇이 있을까요?
한 번은 가족을 떠나야 한다 | 힐빌리의 노래
Cookie 가족에게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포토푀 | 문제 있는 레스토랑
Cookie 아직도 아빠가 무서워요
진짜 혼자가 된다는 것 | 백만엔걸 스즈코
Cookie 인간관계가 불필요하다고 느껴져요
내가 책임지고 싶은 모습 | 스트레인저 댄 픽션
Cookie 내 선택을 책임지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3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로 먹고산다는 건 | 요요현상
Cookie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될까요?
나의 일에 붙일 형용사는 |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Cookie 평범한 일을 하는 내가 초라해 보여요
내겐 너무 애매한 재능 | 4등
Cookie 내가 할 수 있을까, 자꾸 의심이 듭니다
마흔에 지망생 | 위 아 40
Cookie 무엇이든 느린 내가 답답해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면 | 악녀, 일하는 게 멋없다고 누가 말했어?
Cookie 커리어를 우선시하는 나, 이기적인가요?
“안 될 거 있나요?”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Cookie 그동안 이룬 것을 다 버리고 밑바닥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4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 녹색광선
Cookie 진정한 사랑이 하고 싶어요
이상형이라는 풍경 속에서 | 플립
Cookie 짝사랑으로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어요
걱정은 나의 힘 | 미스트
Cookie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요
상실이 남긴 구덩이를 | 래빗 홀
Cookie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와의 사이가 소원해졌어요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 체리향기
Cookie 힘들 때마다 죽고 싶어져요
나를 만나 다행이었다고 | 요노스케 이야기 & 스탠 바이 미
Cookie 우리는 살아가는 게 아니라 죽어가는 걸까요?

Epilogue: PS. 꽃밭을 만드는 마법
Author
이미화
자타공인 영화처방사. 영화를 곁에 두고 글을 쓰며, 여전히 이야기의 힘을 믿고 있다. 20대의 끝자락에 베를린으로 훌쩍 떠나 3년을 보냈고, 돌아온 후엔 2년간 ‘영화책방 35mm’를 운영했다. 지금은 망원동에서 ‘작업책방 씀’을 동료와 함께 꾸려가고 있다. 드라마 [나기의 휴식]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영화를 틀어주는 것으로 조용히 그들을 응원하는 미도리 할머니를 보면서, 오래오래 영화를 권하는 미화리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 《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 《수어》, 《베를린 다이어리》 등을 썼다.

가까운 길도 빙 돌아가거나 길을 찾는 데 꽤 많은 시간과 체력을 낭비할 정도로 방향에 약하다. 삶의 방향도 마찬가지. 그럴 때마다 내비게이션이 되어준 건 영화였다. 회사를 그만둘 때, 베를린으로 떠날 때, 다시 돌아와 책방 문을 열 때도, 영화는 내게 인생에 여러 갈래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물론 그 길엔 아스팔트 대신 자갈밭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계속 걸어갈 수 있었던 건 나처럼 평범하고 지질한, 영화 속 등장인물들 덕분이었다.

베를린에서 보낸 시간을 담은 에세이 『베를린 다이어리』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촬영지를 기록한 영화 여행 에세이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을 썼다. 현재 영화와 책을 잇는 영화책방35mm를 운영하며,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타공인 영화처방사. 영화를 곁에 두고 글을 쓰며, 여전히 이야기의 힘을 믿고 있다. 20대의 끝자락에 베를린으로 훌쩍 떠나 3년을 보냈고, 돌아온 후엔 2년간 ‘영화책방 35mm’를 운영했다. 지금은 망원동에서 ‘작업책방 씀’을 동료와 함께 꾸려가고 있다. 드라마 [나기의 휴식]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영화를 틀어주는 것으로 조용히 그들을 응원하는 미도리 할머니를 보면서, 오래오래 영화를 권하는 미화리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 《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 《수어》, 《베를린 다이어리》 등을 썼다.

가까운 길도 빙 돌아가거나 길을 찾는 데 꽤 많은 시간과 체력을 낭비할 정도로 방향에 약하다. 삶의 방향도 마찬가지. 그럴 때마다 내비게이션이 되어준 건 영화였다. 회사를 그만둘 때, 베를린으로 떠날 때, 다시 돌아와 책방 문을 열 때도, 영화는 내게 인생에 여러 갈래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물론 그 길엔 아스팔트 대신 자갈밭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계속 걸어갈 수 있었던 건 나처럼 평범하고 지질한, 영화 속 등장인물들 덕분이었다.

베를린에서 보낸 시간을 담은 에세이 『베를린 다이어리』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촬영지를 기록한 영화 여행 에세이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을 썼다. 현재 영화와 책을 잇는 영화책방35mm를 운영하며,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