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현식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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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7/20
Pages/Weight/Size 133*200*8mm
ISBN 9791191668049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유쾌 통쾌 상쾌, 짧고 까칠한 촌철살인의 처세록
─ 박제영 산문집 『100억을 말아잡수신 우리 동네 현식이 형』


춘천에서 활동 중인 박제영 시인이 『100억을 말아잡수신 우리 동네 현식이 형』이라는 독특한 산문집을 냈다. 제목도 독특하고, 내용도 독특하고 형식도 독특하다. 시의 형식을 빌린 박제영 시인의 짧은 글과 역시 춘천에서 활동 중인 김준철 화가의 만화 같은 그림이 어우러진 이번 산문집은 어찌 보면 시화집 같고, 어찌 보면 만화 같고, 또 어찌 보면 단편 시나리오집 같기도 하다. 아무튼 짧은 글들을 읽다보면 저절로 유쾌 통쾌 상쾌하다. 출퇴근 길에 읽는다면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거나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을 그런 산문집이다.

주인공인 ‘우리 동네 현식이 형’ 그러니까 김현식이라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책 속에서는 그의 약력을 이렇게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B급 잡지나 장난감, 오래된 물건을 모으고, 일주일에 열 권 정도 책을 읽는다. 돈은 벌 만큼 벌어봤고 쓸 만큼 써봤으니 이제 소설을 쓸 만큼 써보고 싶다. 1982년 『소설문학』으로 등단하였고, 월간 『태백』 발행인을 역임했다. 정선태 국민대 교수와 공편저로 『‘삐라’로 듣는 해방 직후의 목소리』(소명출판, 2011), 장편소설로 『북에서 왔시다』(달아실, 2018)가 있고, 필명으로 몇 권의 소설을 썼다.” 사실 소설가, 기업가, 수집가, 문화기획자 등 김현식에게 붙는 수식어는 한둘이 아니다. 춘천에서 김현식을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지역에서는 무척 유명한 인물이다. 하지만 정작 김현식의 진면목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옥수저로 태어난 (춘천의 옥광산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금수저보다 높은 옥수저 아닌가) 김현식은 그야말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제멋에 겨워 제멋대로 살아온 사람이다. 춘천 사람들은 그런 겉모습만 보고 김현식을 안다고 한다. 그들이 아는 김현식은 그러니까 ‘안하무인 부잣집 망나니’일 뿐이다.

김현식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걸 알면서도, 뻔히 망할 줄 알면서도 문화사업에 수백억을 쏟아 붓고 마침내 수백억을 날리고서도 눈 하나 깜작하지 않는 사람이란 것은, 지역의 예술인들에게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음으로 양으로 지원해온 사람이란 것은 정작 모른다. 그가 시나리오를 쓰고 소설을 쓰고 월간 『태백』이라는 문화예술잡지를 발행하고, 데미안이라는 강원도에서 가장 큰 서점(서점이라기보다는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했던 사실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저자인 박제영 시인은 김현식의 그런 진면목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세상을 이해하는 낯설지만 새로운 시선과 불편하지만 새로운 사고의 틀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일화와 촌철살인의 풍자를 통해 우리의 삶이 좀 더 풍성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Contents
프롤로그: 약이 되거나 독이 되거나

1부. 개나 소나 다 안다는 현식이 형


개나 소나 다 안다는 데야 참말로
무통증, 결핍과 추문과 상실의 인과 관계
카페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사는 데 상수도도 필요하고 하수도도 필요한 것처럼
위험한 상견례
아재 개그가 웃겨서 슬픈 김 부장
씹새와 시방새
김유정의 혈액형은 AB형일 가능성이 높다
이기적인 유전자
식객 삼백은 어디로 갔나
카르페 디엠
짜장면을 얻어먹고 한우를 사줘라


2부. 그 남자가 사는 법


그 남자가 사는 법
꼬리 날개
깡패론
말이야 막걸리야
막말하면 막 놈 된다
덕분이란 말, 공생에 대한 반성
실업가와 허업가
범죄를 덮으려고 더 큰 죄악을 저지르면 되겠나
돈은 거짓말 안 해
갑론을박, 상생의 이치
인생이라는 싸움에 심판은 없다
중독자가 아니라 저축가다
팔짱 좀 끼지마 다리 좀 꼬지마


3부. 술은 이자가 비싸다


만병통치약
가을 전어와 집 나간 며느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경춘선을 타면 추억역과 미래역 사이 어디쯤 취매역이 나온다
견월망지(見月忘指)
샤덴프로이데
갈 사람 가야지 잊을 건 잊어야지
술은 이자가 비싸다
헷갈릴 순 있어도 미치진 말자
모르는 게 답일 때가 있다
쌀과 밥은 사투리가 없다
필름 끊겼을 때 들으면 소름 돋는 말
꽁지머리에 개량 한복 입었으면 가짜다
조지아주에서 버지니아주로 가려면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4부. 춘천 사는 간서치


백석이 사랑한 나타샤
언어장애우 삼룡이와 지적장애우 아다다
방울토마토에서 정말 방울 소리가 들릴까
B급이 진짜다
춘천 사는 간서치
우연일까 홍연일까
말이 무서운 건 사정거리가 없어서다
두껍아 두껍아 새 집 줄게 헌 집 다오
돌 보기를 돌같이 해라
사는 게 일이지 죽는 게 일이냐
역전앞을 싫어해, 중언부언 콤플렉스
내가 형의 롤렉스 안부를 묻는 이유

에필로그: 사진으로 보는 우리 동네 현식이 형

발문 _ 우리 동네 박 시인 _ 김현식
Author
박제영,김준철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시문학]으로 등단하고, 1990년 고대문화상(시부문)과 2015년 제1회 공간시낭독회 문학상을 수상했다. 빈터 시동인회 회장, 종합문예지 『생각과느낌』 편집위원, 월간 『태백』 편집장을 역임했다. 시집으로 『그런 저녁』, 『식구』, 『뜻밖에』, 『푸르른 소멸』 등과 산문집으로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소통의 월요시편지』 등과 번역서로 『딥체인지』, 『어린왕자』 등이 있다. 현재 달아실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시문학]으로 등단하고, 1990년 고대문화상(시부문)과 2015년 제1회 공간시낭독회 문학상을 수상했다. 빈터 시동인회 회장, 종합문예지 『생각과느낌』 편집위원, 월간 『태백』 편집장을 역임했다. 시집으로 『그런 저녁』, 『식구』, 『뜻밖에』, 『푸르른 소멸』 등과 산문집으로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소통의 월요시편지』 등과 번역서로 『딥체인지』, 『어린왕자』 등이 있다. 현재 달아실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