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도감’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읽는 책
한국학중앙연구원(前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1991년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백과서전’). 이 백과사전 편찬은 1980년 시작된 장기 연구 사업으로, 3천 명이 넘는 학자가 참여해 10년 만에 총 28책을 발간한 거대 프로젝트였다. 그런 만큼 “한국 민족문화의 개념을 정립하고 지식 체계화에 기여했다”며 ‘한국학 연구 집대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다룬 항목은 무려 6만 5천여 개. 발간 이후 10년마다 개정증보판을 낸다는 계획이었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그림으로 보는 한국학』의 기획 위원들과 필진은 그 아쉬움을 간직해온 당시 백과사전 연구진과 편찬자들이다. 한국의 강역·민족·역사·언어·정치·경제·과학·기술·교육·의식주·종교·예술 등 우리 민족문화 각 분야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주제들을 추려 그림(일러스트 및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우리 역사와 전통을 백과사전보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해 도감으로 풀어낸다는 취지이다. 한민족의 기원과 한반도 지리를 다룬 ‘첫 장’부터 무대 위 공연예술 장르를 소개한 ‘마지막 장’까지 한국의 거대 담론과 삶의 구체적인 모습까지 한국 민족문화를 체계적으로 고루 다뤘다. 시대적 범위는 선사시대부터 1945년 광복 전후까지.
한국이 어떤 나라이고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쳐 왔는지, 한국인은 어떤 민족이며 어떤 문화를 계승해왔는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알고 싶을 때 보면 좋을 책이다. 역사를 배우고 공부하는 청소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역사 교양서를 찾는 독자들에게 두루 권한다. ‘2022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작이기도 하다.
Contents
추천사_ 우리가 한국에 대해 알고 싶을 때
프롤로그_ 그림으로 보는 우리의 뿌리와 내일
1장_ 한민족, 그리고 하늘과 땅
농경하는 사람들, 한민족/ 나라를 세운 시조 이야기, 건국신화/ 한반도, 이 땅에 살어리랏다/
〈더 알아보기〉 시대별 우리 영토, 어떻게 변했을까/ 한반도의 등뼈, 백두대간/
〈더 알아보기〉 우리나라를 그린 고지도들
2장_ 문자와 글에 우리 혼을 담아
쇠와 돌에 새긴 글자, 금석문/ 손으로 옮겨 적은 책의 가치, 필사본/ 나무에 글자를 새기다, 목판본/
〈더 알아보기〉 목판 인쇄는 어떻게 했을까/ 다량 인쇄의 혁명, 활자/
〈더 알아보기〉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우리 고서들/ 백성을 받들어 가르치는 소리, 훈민정음/
〈더 알아보기〉 조선의 언어학자, 세종대왕/ 옛 언어의 향연, 고전문학/
〈더 알아보기〉 진정한 한글 소설의 출발, 『홍길동전』
3장_ 나라를 세우는 뼈대
왕권을 세우고 태평성대를 꿈꾸다/ 나랏일의 중심지, 육조거리/ 왕가를 잇는 자, 종묘를 모시어라/
〈더 알아보기〉 우리 무형문화재의 으뜸, 종묘제례악/ 사직단, 나라의 번창을 기원하다/
입신양명의 길, 관료/ 문화 교류의 원류, 조선통신사/
〈더 알아보기〉 조선 평화 외교의 기록, 통신사 행렬도
4장_ 나라의 안과 밖을 지키다
외침에 맞서다/ 나라를 지키는 골목, 성채/ 〈더 알아보기〉 여러 가지 성들, 다양한 축성술/
효심으로 쌓은 성곽, 수원화성/ 조선의 군대 주둔지, 병영과 수영/ 세상에서 가장 힘센 철갑선, 거북선/
먼 거리 싸움의 무기, 창과 활/ 봉수, 횃불과 연기로 변경을 지키다
5장_ 한국인의 가족과 삶
한국인의 가족과 친척 관계/ 귀한 자손을 얻는 법, 기자신앙/ 전통 성인식, 관례/
〈더 알아보기〉 풍속화에 나타난 조선인의 일생/ 연지 찍고, 사모관대 차리고/ 은혜를 베푸는 나이, 회갑/
〈더 알아보기〉 왕가의 통과의례는 무엇이 달랐을까/ 죽은 이를 보내는 예법, 상례/
제례, 한민족의 조상 숭배
6장_ 옛사람들의 인재를 키우는 일
학동들의 배움터, 서당/ 선비들의 유일한 출세길, 과거/ 지방 인재들의 요람, 향교/
사설 교육과 향촌 자치를 담당한 서원/ 조선의 국립대학, 성균관/ 근대교육, 독립운동을 이끌다/
신체를 단련하다, 무술 무예
7장_ 옛사람들의 일과 경제
농사는 하늘의 뜻이다/ 〈더 알아보기〉 농사의 애환, 공동체 의식으로 달래다/ 전쟁과 식용을 위한 축산/
어업의 보고, 삼면의 바다/ 〈더 알아보기〉 물고기 백과사전, 『자산어보』/ 연장과 기구의 장인, 대장장이/
베틀 놓고 씨앗 잣고, 전통 방직/ 교환경제의 전문가, 보부상/ 투철한 상혼의 개성상인/
하늘과 땅을 본뜬 상평통보/ 자와 되와 저울, 옛 도량형
8장_ 가마 타고 나룻배 띄우고
가마 타고 나들이하던 날/ 둥근 바퀴로 나아가다, 우차와 마차/ 한반도를 잇는 교통 통신망, 역참/
파발, 중앙으로 지방으로 달리다/ 한강 뱃길을 이어 주는 나루터/
〈더 알아보기〉 임금이 행차하실 땐 ‘배다리’/ 물 위를 떠다니던 여러 배들
9장_ 구전과 경험에서 실용의 과학으로
천문 관측의 선구, 첨성대/ 우리 고유의 전통 지닌 약학/ ‘동국인에 맞는 의술’ 한의학/
〈더 알아보기〉 동양 의학의 보감, 『동의보감』/ 우리가 만든 역법서 『칠정산』/
실생활에 널리 쓰인 과학 기구들/ 〈더 알아보기〉 조선의 대과학자 장영실
10장_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 건축
풍수지리로 설계한 한양도성/ 천년 궁궐을 짓다/ 〈더 알아보기〉 옛 국가들의 수도, 개경과 한양/
불국토를 이룬 심산유곡의 사찰/ 〈더 알아보기〉 신라인이 그린 피안의 세계, 불국사/
상상 속의 복원, 황룡사 구층목탑/ 아름다운 석탑의 나라/ 고승의 업적을 기리다, 부도/
후세에 전하는 귀중한 사적, 비석/ 석등, 세상의 어둠을 밝히다/ 죽은 자의 안식처, 고분/
오백 년 왕조의 영면, 조선 왕릉/ 〈더 알아보기〉 배산임수 터, 조선 왕릉 상설도/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다리/ 삶의 멋과 풍류, 누정
11장_ 온기가 깃드는 집, 한옥
한옥은 어떻게 지었을까/ 나뉜 듯 어우러지는 공간 구성/ 한옥의 완성, 지붕/
〈더 알아보기〉 아름다운 지붕의 흔적들, 수막새와 치미/ 제주도는 바람도 많아, 돌담집/
아름답고도 장엄하게, 단청/ 아름다운 한옥의 밀집, 한옥마을
12장_ 한식은 맛있다
한국인의 밥상/ 다양한 격식의 궁중 수라상/ 〈더 알아보기〉 “임금이 수라를 젓수실 때”/
전통 명절 음식들/ 발효와 숙성의 미학, 김치/ 〈더 알아보기〉 한식의 맛은 ‘발효’에서 나온다/
재래 부엌의 다양한 얼굴
13장_ 맵시를 입는 옷, 한복
용과 꿩을 새긴 왕가의 옷/ 신하의 예를 갖춘 옷, 관복/ 사대부의 예의는 두루마기에서부터/
기능에 멋을 더하다, 관모/ 옛 여인들의 넉넉한 옷차림, 치마저고리/ 동심을 키우는 어린이 색동옷/
한복의 끝 맵시, 당혜와 태사혜
14장_ 흥이 있는 우리 민속놀이
계절의 변화를 담은 풍속, 24절기/ 한 해의 첫날, 설날 맞이/ 〈더 알아보기〉 날아라, 우리 연/
달 보며 소원 비는 대보름/ 마음을 밝히며 논다, 관등놀이/ 정겨운 단오 풍경, 씨름과 그네뛰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놀면서 자라는 어린이 민속놀이
15장_ 나와 나라를 지키는 믿음, 한국인의 종교
일상을 지배한 사상, 유교/ 〈더 알아보기〉 삼강행실도, 충효와 부부애를 가르치다/
신줏단지를 모시다, 가신신앙/ ‘우리 마을’을 지키는 신앙/ 민간의 의식을 사로잡다, 무속신앙/
불교, 국난 극복에 앞장서다/ 〈더 알아보기〉 불교의 세 가지 보물 간직한 한국 3대 사찰/
〈더 알아보기〉 춤추는 불교 의식/ 스스로 나라를 지키는 힘, 민족 종교/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더 알아보기〉 ‘서양 오랑캐’를 배척한 절두산 순교지
16장_ 한국미의 절정, 전통미술
옛 무덤 안의 그림, 고분벽화/ 산과 물이 어우러지다, 산수화/ 우리 산천 정취 그대로, 진경산수화/
풍속화, 서민의 생활상을 담다/ 행복하고 익살스런 그림, 민화/
〈더 알아보기〉 길상화에 나타난 서수와 영물, 십장생/
〈더 알아보기〉 세련된 구성미가 돋보이는 그림, 책가도/ 추사체, 꾸미지 않아 맑고 독창적인/
불교미술의 걸작,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더 알아보기〉 통일신라 조각의 신비, 석굴암 본존불과 십일면관음보살상/
기능과 장식의 조화, 공예/ 〈더 알아보기〉 신라 예술은 찬란하다
17장_ 무대 위 해학과 풍류, 전통 공연예술
고요와 절제의 춤, 궁중무용/ 고이 접어 나빌레라, 승무/ 예와 악의 조화, 『악학궤범』/
〈더 알아보기〉 향피리에서 편경까지, 갖가지 재료의 국악기/ 한민족의 음악언어, 판소리/
연희와 풍자가 넘치는 우리 연극/ 〈더 알아보기〉 탈놀이, 평민의 고락을 함께하다/
근대 우리 영화가 탄생하다
참고한 자료들
Author
백태남,강병수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도감으로 흥미롭게 구성한 『그림으로 보는 한국학』을 기획, 집필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지식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정평 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에 참여했으며, 『한국사연표』, 『바른 백범일지』(근간) 등을 지었다.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수실장을 지내고 편찬부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열화당 편집위원을 거쳐 다할미디어 고문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도감으로 흥미롭게 구성한 『그림으로 보는 한국학』을 기획, 집필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지식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정평 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에 참여했으며, 『한국사연표』, 『바른 백범일지』(근간) 등을 지었다.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수실장을 지내고 편찬부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열화당 편집위원을 거쳐 다할미디어 고문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