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의 시대는 지났다. 한국의 순혈주의 신화도 무너졌다. 그 자리엔 다문화주의 신화가 들어섰다. 이제는 인구 5퍼센트가 외국인인 다문화 국가로의 전환기다. 캠퍼스와 노동 현장, 시골 농촌에 외국인이 들어찼고, 말소되지 않은 차별은 은밀해졌다. 금융 위기와 저성장, 내전에 따른 난민 문제로 세계가 각자도생을 시도할 때, 한국은 2018년 예멘 난민에 이어 2021년 아프가니스탄 난민 입국 사건을 겪었다. 냉담한 여론은 인종주의였을까? 호기로운 한국 정부의 다문화 정책과 달리 이미 갈등의 골은 깊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다문화주의의 성역을 넘어 문제의 구조적 본질을 향한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Contents
프롤로그 ; 위드 코로나 그리고 위드 이주자
1 _ 다문화 현상을 바라보기 위한 키워드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문화도 인종도 아닌 에스니시티
누가 한국인인가
다문화라는 단어
2 _ 한국의 외국인들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을 부른 것은 한국 사회다
같은 외국인, 다른 정책
3 _ 다문화 정책이 말하고 있는 것
결혼 이주자 ; 한국인 2세를 낳아 줘
이주 노동자 ; 돈 벌었으면 고향에 다시 돌아가 줘
불법 체류자 ; 한국에 눌러앉지 말아 줘
친이주자 시민 단체, 그들은 누구인가
4 _ 다문화를 반대하는 사람들
누가 다문화를 원하는가
그들은 어떻게 한국 사회를 위협하는가
이주 노동자가 유일한 대안인가
이주 노동자 수입은 잘못된 처방이다
5 _ 다문화주의, 민족주의 그리고 글로벌 자본주의의 충돌
이민 반대는 인종 차별인가
같은 이민 반대, 다른 민족주의
글로벌 자본주의와 민족 국가의 충돌
한국은 다문화 국가가 될까
결국은 구조적 문제다
에필로그 ; 평등한 다문화 세계를 향하여
전환기의 한국 사회
축복받을 다문화 세계를 향하여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좋은 게 좋다는 착각
Author
김무인
김무인(필명)은 사회 초년까지 한국에서 보낸 후 뉴질랜드로 이민해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 세계화 조류로 인해 다인종·다문화화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 관심이 많고,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팽개쳐진 사회적 가치의 부활을 위해 어떤 대안이 가능한지 탐구할 요량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한다. 관심사를 좀 더 체계적으로 심화시키고자 뉴질랜드 매시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과정을 공부했다.
김무인(필명)은 사회 초년까지 한국에서 보낸 후 뉴질랜드로 이민해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 세계화 조류로 인해 다인종·다문화화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 관심이 많고,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팽개쳐진 사회적 가치의 부활을 위해 어떤 대안이 가능한지 탐구할 요량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한다. 관심사를 좀 더 체계적으로 심화시키고자 뉴질랜드 매시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과정을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