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녀의 탄생

1950년대 여성 독서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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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7/25
Pages/Weight/Size 152*225*12mm
ISBN 9791191432749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문학의 기원을 탐색하다

1961년, 여고생 작가 양인자가 중학교 3학년 때 쓴 소설 『돌아온 미소』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출판되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같은 해, 소아마비로 학교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열아홉 살 문학소녀 백혜자의 첫 시집 『소라의 꿈』도 출간되어 화제가 됐다. 두 문학소녀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을까?

이 두 소녀의 10대 시절을 관통하고 있었던 1950년대는 미군정기부터 강력하게 추진된 한글교육의 성과로 문맹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초등의무교육 시행과 함께 폭발적인 교육열로 전국의 학교와 학생 수가 급증하던 시기였다. 문맹이 지배적이었던 사회에서 읽고 쓰는 능력이 보편화되고 문자를 통한 사회적 소통이 일반화된 것은 1950년대의 두드러진 변화였다. 이제 여성에게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은 소수의 지식인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닌 대다수 여성의 보편적 생활조건으로 간주됐다. 여성 독자의 증가는 1950년대 소설의 대중화와 통속화 경향을 촉발시켰는데, 여성들이 즐겨 읽는 신문연재소설과 잡지의 통속소설이 남녀 간의 성적 유혹과 갈등을 중심으로 한 멜로드라마적 로맨스로 일관하고 있었던 것은 여성 독자의 독서취향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 책은 글을 읽게 된 여성들이 문학예술의 세계에 몰입하게 된 과정을 학교교육과 여성잡지 문예교육의 구체적 사례분석을 통해 재구성한다. 또한 1950년대 문학취미를 본격적으로 공유하게 된 여성 독자의 문학 이해방식과 소설 수용양상, 글쓰기의 욕망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독서계와 문화계에 등장하게 된 ‘문학소녀’의 정체를 규명하고자 한다.
Contents
서론: 1950년대와 ‘문학소녀’라는 독자집단

1장 해방 후 문예교육과 문학소녀의 탄생

1. 해방 후 문맹퇴치와 읽고 쓰는 행위의 보편화
2. 문학작품을 활용한 국어과 교육과정
3. 문학을 탐독하는 (여)학생들
4. 문인 교사와 문예교육
5. 남학생과 여학생의 문학관 차이
6. 문학소녀들의 잡지 『女學生』

2장 소녀문학과 문학소녀의 망탈리테

1. 여고생 작가에서 소녀소설 작가로: 『하얀 길』, 『감이 익을 무렵』
2. 문학소녀의 베스트셀러: 『돌아온 미소』, 『소라의 꿈』
3. ‘비애’와 ‘번민’이라는 문학소녀의 망탈리테

3장 출판시장과 여성 독서공동체 형성

1. 대중지의 성공과 새로운 독자집단의 창출
2. 잡지시장의 격변과 문학의 대중화·통속화 문제
3. 잡지시장의 부침 속 여성지의 성공전략
4. 가정주부라는 독자집단

4장 여성지의 연재소설 속 여성서사

1. 여성 가장의 파경과 재혼
2. 정조 잃은 여성의 배우자 찾기
3. 전후 지식인 여성의 성장서사

5장 여성지의 문인 에세이와 지상문예강좌

1. 여성지의 문인 에세이: 글쓰기를 통한 ‘생활의 발견’
2. 여성지의 문인 에세이: 낭만적 과거를 향한 노스탤지어
3. 독자선후평과 문예교실: 센티멘털리즘의 경계
4. [독자문예]를 매개로 한 센티멘털리즘의 공유

6장 여성지의 인생 상담과 여성 독자의 글쓰기 욕망

1. 실화양식의 유행과 여성의 글쓰기 욕망
2. 신여성이 쓴 애욕의 자서, 「일즉이妾되얏든몸으로」
3. 주부 독자가 쓴 애욕의 자서, 「인생십자로: 朴과 美子와 나」
4. 비극적 자서의 공유, 전후 여성들의 글쓰기

7장 ‘자기구성의 기획’을 향한 문학소녀들의 글쓰기

1. 글 쓰는 여성의 문학적 표상: 『실낙원의 별』
2. 불온한 여대생의 자전적 글쓰기: 『슬픔은 강물처럼』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Author
김윤경
동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현대문학 소설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1950~1960년대 독자사회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대중독자 시대의 글쓰기와 독서의 문화적 의미를 연구하고 있다. 공저로 《미국과 아시아: 1950년대 세계성의 심상지리》, 논문으로 〈1950~60년대 펄벅 수용과 미국〉, 〈1950년대 미국문명의 인식과 교양여성담론: 여성독자의 글쓰기를 중심으로〉, 〈1950년대 근대 가족담론의 소설적 재현양상〉 등이 있다.
동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현대문학 소설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1950~1960년대 독자사회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대중독자 시대의 글쓰기와 독서의 문화적 의미를 연구하고 있다. 공저로 《미국과 아시아: 1950년대 세계성의 심상지리》, 논문으로 〈1950~60년대 펄벅 수용과 미국〉, 〈1950년대 미국문명의 인식과 교양여성담론: 여성독자의 글쓰기를 중심으로〉, 〈1950년대 근대 가족담론의 소설적 재현양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