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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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15
Pages/Weight/Size 130*205*20mm
ISBN 9791191401646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살아지는’ 삶을 지켜보는 엄마, 1000일의 기록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대학병원의 3층, 수술 환자 보호자와 집중치료실 보호자들의 대기 장소. 이 책은 그 곳에서 수많은 낮과 밤을 보낸 ‘엄마’ 성현주의 기록이다. 아침까지만 해도 함께 숨쉬고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어주던 아이가 갑자기 병원 응급실에 누워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나 원망하고 고민할 틈도 없다. 그저 내 아이가 다시 눈을 뜨고 ‘엄마’라고 불러주기를 기다리느라 하루하루가 바쁘기만 하다.

병원에 누워 있는 아이를 바라보며 그 아이와 평범하고 당연했던 날들을 생각한다. 유치원에서 발표회를 하던 찬란한 모습,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했던 행복한 운동회, 엄마 친구 마미 이모와의 즐거운 한 때. 그리고 특별하지 않지만 함께 밥을 먹고 마트를 다녀오고 잠을 자던 그 무수한 일상들까지.

“며칠 전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꽃과 막대사탕, 초콜릿으로 구성된 앙증맞은 꽃다발을 작은 가슴에 안겨줬다. 서후는 여느 때와 같이 나비 다리를 하고 꽃다발을 작은 두 손으로 꽉 쥐었다. 나는 활짝 웃는 서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배꼽을 잡고 웃던 서후와의 순간들은 결코 당연하지 않았다.” - 본문에서

꿈인지 현실인지조차 분간하기 힘들었던 시절. 스스로도 자신이 많이도 옹졸하고 예민했다고 말하는 시간을 지나 아이와 함께 병원에서 지내는 삶이 일상이 되었다. 그 속에서 먹고, 자고, 아이를 돌보고, 때때로 핸드폰 화면을 보며 웃을 힘도 생겼다. 기계와 약물에 의해 ‘살아지고’ 있는 아이를 보는 것은 여전히 비현실적이지만 그 속에서 인간 성현주의 삶, 그리고 주변을 가득 채우는 사람들의 삶을 하나씩 발견하게 된다.
Contents
1. 당연하지 않은 날들

주말 오후 10
엄마, 나만 믿어! 17
엄마 냄새가 나요 23
면담 35
둘이 셋이 되던 날 40
파란 하늘 44
정말 다행이다 46
앞구르기 50
서후와 하고 싶었던 것들 54

2. 기억은 추억이 된다

주말의 온도 58
순복이 할머니 63
두 손 모아, 간절히 69
마미 이모 72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 76
할아버지의 범행 80
주차권 할머니 84
고등어 반찬 89
보호자 94

3 슬픔 뒤에 웃음

0.5cc의 기적 100
잘 먹고 힘내요, 우리! 107
선나쑬 할아버지 113
한 여름에도 두 겨울에도 116
우리 집 셰프 118
호박 캐러멜 123
엄마는 개구멍 128
좀 많이 멋진 친구들 133
위로받지 않은 시간 138
함께 있을 수 있어서 145

4. 나는 그렇게 또 하루를

일타이피 152
춤추는 딱따구리 159
그 언니 착해 166
이서후♥ 176
비누 냄새 좋다 182
크리스마스 191
사람들 201
우리의 밤 207

5. 당신이 있어 참 고맙다

두 사람 212
그 말이 그렇게 슬프더라 214
왕할머니의 어떤 하루 219
마음이 큰 큰아빠 226
용감한 수호자 232
내 친구 양상국 242
하늘나라에 있어요 252
함께 먹는 밥 255
전우에게 259
나만의 무대 263
꽃동산 270
Author
성현주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겪고도 여전히 사람들을 웃기는 직업을 가진 사람.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콘서트〉, 〈드립걸즈〉 등 무대에서 활동했다. 책과 영화를 끼고 살고,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자주 눈물을 흘린다. 시도 때도 없이 읽다 보니 어느덧 쓰는 사람이 되었다. 일희일비하며, 그리움을 껴안고 산다.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겪고도 여전히 사람들을 웃기는 직업을 가진 사람.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콘서트〉, 〈드립걸즈〉 등 무대에서 활동했다. 책과 영화를 끼고 살고,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자주 눈물을 흘린다. 시도 때도 없이 읽다 보니 어느덧 쓰는 사람이 되었다. 일희일비하며, 그리움을 껴안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