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유물들

나를 사로잡은 명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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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38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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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15
Pages/Weight/Size 130*180*20mm
ISBN 9791191383263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박물관에 미친 사람, 박찬희박물관연구소장의 유물 에세이.

국립중앙박물관을 흔히 역사박물관으로 알고 있지만, 거대한 ‘명품 백화점’이기도 하다. 박물관 전시실로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주먹도끼’ 한 점. 수많은 주먹도끼 가운데 이 한 점이 뽑힌 까닭은 무었일까? 다른 것들에 비해 ‘크고 잘생기고 아름다운’ 명품이기 때문이다. 당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와 이명기가 함께 그린 ‘서직수 초상’도 마찬가지. 이 그림은 ‘터럭 하나라도 다르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는 조선 초상화 그리기 원칙을 여느 초상화보다 집요하게 따르고 있다. 62세 서직수의 눈썹과 수염이 어떻게 얼마나 났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술을 대표하는 걸작 금동반가사유상은 말해 무엇할까. 『유혹하는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명품들 가운데 저자를 사로잡은 30여 가지를 집중 조명한다. ‘명품 중의 명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유물’ 이야기인 셈이다.

이 명품들 앞에 선 우리 모습은 과연 어떨까? 의외로 많은 관람객이 유물 자체보다 ‘유물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캐느라 분주하고, 과제로 박물관에 온 학생들은 유물보다 ‘유물 설명문’을 보느라 바쁘다. 어쩌면 이런 모습, 즉 ‘유물로 역사 공부하기’가 ‘박물관은 재미없어’라는 인식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유물이 품은 역사를 캐기 전에, 유물 설명문을 보기 전에 유물의 아름다움을 우선 감상하는 건 어떨까? 만질 수는 없지만, 이리 보고 저리 보고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 보면서 명품을 가슴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하면 아마도 유물을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데 정답이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유혹하는 유물들』은 이런 방법으로 명품과 접속해 그 아름다움에 빠진 사람의 고백록이다.
Contents
들어가며 · 유물에 유혹당하는 순간

1부 오르다

슬픈 우승자 - 청동 투구
함께 나이 드는 글씨 - 잔서완석루
지운 네 글자 - 서직수 초상
채우면서 비우기 - 법화경 그림
손결·손길·눈길 - 나전 칠 연꽃넝쿨무늬 옷상자
사유를 사유하는 시간 - 두 반가사유상
돌 속 부처 - 감산사 미륵보살입상과 아미타불입상
고려인의 바다 - 물가풍경무늬 정병
힘센 토끼 - 청자 칠보무늬 향로
해이와 자유 사이 - 분청사기 상감구름용무늬 항아리
달멍 - 백자 달항아리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창조신 복희와 여와
인간과 불상 사이 - 간다라 보살상
열망·욕망·절망 - 녹유전각
나의 인생 한 컷 - 겐지모노가타리 화첩

2부 거닐다

잘생긴 돌멩이 - 주먹도끼
석기 시대 명품 무늬 - 빗살무늬토기
마법 목걸이 - 농경문 청동기
유물 백화점 - 다호리 1호분 출토 유물
고구려 QR코드 - 호우명 청동합
무덤에 핀 황금꽃 - 무령왕릉 왕비 관꾸미개
녹슨 갑옷 구하기 - 가야의 갑옷과 투구
황금 숲의 비밀 - 신라 금관
너털웃음 찾기 - 말 탄 사람 토기
숨은그림찾기 - 발걸이
마음이 만들다 - 재조대장경 경판으로 인쇄한 경전
사람을 움직이는 글자 - 한글 금속활자와 능엄경 언해본
국가 의례 사용설명서 - 외규장각 의궤
국토정보 네트워크 - 대동여지도
용의 꿈 - 대한제국 국새
Author
박찬희,임지이
박찬희박물관연구소 소장이자 이야기꾼.
중학교 때 절터에서 깨진 기왓장을 주우면서 역사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대학에서 역사를, 대학원에서 한국미술사를 공부하고, 호림박물관에서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박물관에서 11년 동안 유물을 눈앞에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손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유물과 조우하고, 도자기와 금속공예 등에 관한 전시를 20여 차례 준비했다.
아내의 육아 휴직이 끝남과 동시에 아이를 자기 손으로 키우려고 박물관을 그만둔 뒤부터는 박물관 연구자이자 이야기꾼이 되어 전국의 박물관과 유적을 두 발로 찾아다니며 유물과 사람을 만나고 있다. 30대를 온전히 보낸 호림박물관, 문턱이 닳게 드나든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의 박물관과 경주 대릉원 같은 유적지까지 그의 발길이 닿은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쓴 책으로 《구석구석 박물관》 《아빠를 키우는 아이》 《몽골 기행》 《놀이터 일기》가, 함께 쓴 책으로 《두근두근 한국사 1,2》가 있다.
박찬희박물관연구소 소장이자 이야기꾼.
중학교 때 절터에서 깨진 기왓장을 주우면서 역사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대학에서 역사를, 대학원에서 한국미술사를 공부하고, 호림박물관에서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박물관에서 11년 동안 유물을 눈앞에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손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유물과 조우하고, 도자기와 금속공예 등에 관한 전시를 20여 차례 준비했다.
아내의 육아 휴직이 끝남과 동시에 아이를 자기 손으로 키우려고 박물관을 그만둔 뒤부터는 박물관 연구자이자 이야기꾼이 되어 전국의 박물관과 유적을 두 발로 찾아다니며 유물과 사람을 만나고 있다. 30대를 온전히 보낸 호림박물관, 문턱이 닳게 드나든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의 박물관과 경주 대릉원 같은 유적지까지 그의 발길이 닿은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쓴 책으로 《구석구석 박물관》 《아빠를 키우는 아이》 《몽골 기행》 《놀이터 일기》가, 함께 쓴 책으로 《두근두근 한국사 1,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