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사람들

왜 돌봄은 계속 실패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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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1/25
Pages/Weight/Size 145*215*15mm
ISBN 9791191383003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쪽방촌 주민들의 ‘지금, 여기의 모습’을 담아낸 문화기술지

동자동 쪽방촌은 서울역 맞은편에 위치한 대표적인 빈민 밀집 거주 지역이다. 1970년대 말 전설의 베스트셀러 『인간시장』(김홍신)의 주요 무대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이후부터 쪽방촌으로 명맥을 이어오던 동자동에 주민을 돕기 위한 각종 시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이다. 기초생활보장제도와 무연고 공영 장례가 제도화되었고 서울시는 저렴쪽방 사업을 시작했다. 수많은 단체가 각종 생필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소매를 걷어붙인 자원봉사자들이 매년 동자동 쪽방촌을 찾는다. 그러나 이러한 ‘돌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여전히 ‘사회적 버려짐’을 경험한다. 범죄와 질병으로 일상이 파괴되며, 도움의 손길에도 인격과 자존감 박탈을 경험한다. 사람으로서의 필요와 욕망, 세계 안에서의 위치와 존재 방식은 부정당한다. 왜 돌봄은 계속 실패하는 것일까?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시도는 경제적 측면을 넘어 주민들의 ‘사회적 삶’에 대한 개입이기도 하다. 개입은 개인과 개인의 관계, 산 자와 죽은 자의 관계, ‘우리’에 대한 감각, 정치적 연대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킨다. 이 책은 쪽방촌을 위한 여러 개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겪는 가난과 고통의 풍경을 ‘사회적 관계’ 속에서 그려내고자 하는 시도다.
Contents
들어가며 · 가난을 쓴다는 것

1. 쪽방촌의 어제와 오늘
동자동의 과거
불안정성의 공간
노동할 수 없는 사람들의 공간
쪽방촌이라는 ‘환경’
기초생활보장제도와 무연고 공영 장례
무료 물품 지원과 저렴쪽방 사업

2. 돌봄의 역설
정영희 이야기
돌봄의 공백
상실
돌봄의 불가능성
자활의 불가능성
폭력
성적 욕망
관계
두려움
명의 도용
졸피뎀
수급비 관리

3. 죽은 자를 기억하는 법
불만
애도와 기억의 시간
정체성의 유지
연고 있는 무연고자
망각의 윤리
만남
치료
책임과 돌봄
떠나보내기
차가워진 몸
연고자임을 증명하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
기억한다는 것

4.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
마비와 길들여짐
낙인화된 의존
긍정적 상호 의존
통제와 대상화
선별과 배제
빈곤의 전시
공짜 짜장면
천 원의 밥값
비난과 헐뜯기
배제와 축출
분리된 두 세계

5. 방치된 시간의 무게
2015년, 9-20 강제 퇴거 사태
2019년, 같은 문제
승리의 기억
거짓말
주거권의 딜레마
낡아버린 공간의 역사
삶의 공간
‘공동의 것’의 위기

나가며 · 쪽방촌의 사회적 삶
Author
정택진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같은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서 「쪽방촌의 사회적 삶 : 서울시 동자동 쪽방촌을 중심으로」(2020)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으로 ‘연세대학교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같은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서 「쪽방촌의 사회적 삶 : 서울시 동자동 쪽방촌을 중심으로」(2020)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으로 ‘연세대학교 우수논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