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말씀을 따라서

죽임의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살림의 문화로 인도하는 이정표!

성경을 해석할 때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성경을 기록할 당시의 사회현실을 파악하는 것과 본문 전후를 살피는 일이라고 합니다. 창세기가 구원의 대역사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면, 출애굽기는 죄인이 어떻게 하나님의 구원에 이를 수 있는가를 구체적인 구원 역사의 과정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굽은 세상을, 바로는 폭군인 사단을, 이스라엘은 그리스도인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는 ‘탈출’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받는 이스라엘 백성의 탄식을 들으시고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이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서 모세를 통해 부르시고 준비케 하신 구원의 대탈출 작전이 바로 출애굽의 대장정이 실현되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곱과 함께 애굽에 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성해지자 그들이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한 왕의 박해가 시작됩니다. 두 살 이하 남자아이들에게 학살이 가해지던 중 모세가 태어나자, 아기 모세를 살리기 위해 갈대상자에 넣어 강물에 띄우는 것으로 하나님의 구원 섭리의 대장정이 펼쳐집니다. 본 출애굽기 강해는 어두운 죽임의 그림자가 드리운 현실을 직시하고 살림의 역사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도에서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강물에 띄운 아기 모세를 애굽 왕 바로의 딸이 발견하여 궁궐로 데리고 간 사실이나 모세가 이스라엘을 이끌고 애굽을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향한 사실들은, 죽임의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살림의 문화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죽임의 문화, 즉 강한 민족이 약한 민족을 침략하고 독재자가 국민을 억압하는 세태 속에서 모세와 같은 지도자의 출현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출애굽기를 통해 죽임의 문화를 살림의 문화로 바꾸는 운동이 일어날 시점이라 믿으며, 이 시대의 구원의 감격을 지니고 살림의 문화를 조성해 가는 일이 급선무라는 판단하에 출애굽기를 강해했던 자료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구원의 감격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