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은 가족

어느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걸까?
$19.55
SKU
9791191360042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12/13 - Thu 12/19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12/10 - Thu 12/12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1/01/27
Pages/Weight/Size 147*215*30mm
ISBN 9791191360042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기자 출신 정신과 의사의 마음 관찰기. 이 책은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이 우울증으로, 아내를 향한 헌신이 공황장애로, 아버지의 알코올의존이 딸의 약물의존으로 이어지는 과정 등,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 한 편에 가족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조현병이나 치매 환자의 삶처럼 우리가 잘 모르는 병 속에서 환자와 보호자는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말해준다.

이 책에는 정신과 의사가 환자들과 비슷한 고통을 겪으면서 변해가는 과정도 담겨 있다. 또한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점 높아지는 현실을 지적하며, 만들어진 병으로 치부할 수 없는 현실을 드러낸다. 은연중에 정신질환을 묻지 마 범죄의 시작이나, 의지의 문제로 생각했던 독자들은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는 동안 정신질환을 새롭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며

1장 불행은 어떻게 대물림되는가_알코올의존
이 진단의 끝은 어디일까? | 기분이 좋아서, 마음이 편해서 | 아이는 부모의 불행을 닮아간다 | 사라진 약의 비밀 | 누가 누구를 보호한다는 걸까?

2장 내 딸의 ‘뚱뚱이 거울’_거식증
크래커를 자르는 소녀 | 가장 치사율이 높은 정신질환은? | 프로아나, 새로운 정체성?

3장 그의 기억이 멈추는 순간, 가족의 시간도 멈춘다_망상장애와 치매
그 누구도 짓지 않은 환한 웃음 | 이게 언제 끝이 날까요? | 두 시간 뒤에 바뀐 진단명 | 시간을 되돌리는 병 | 고령화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

4장 몸과 마음의 어긋난 시간_지적장애
한집에 사는 두 엄마 | 무엇이 정상일까? | 계속되는 수색과 섬멸 작전

5장 더 이상 엄마의 아바타로 살고 싶지 않다_조현병
결국 여기까지 가는구나 | 하루아침에 발병하지 않는다 | 극단적인 망상에서 극단적인 무관심으로 | 조현병을 만드는 어머니 | 100퍼센트 피해자도, 100퍼센트 가해자도 없는 | 서울서부지방법원 402호 | 마지막 이야기

6장 죽을 것 같지만, 죽지 않습니다_공황장애
정말 정신질환은 존재할까? | 선생님, 저 공황 맞지요? |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 불안이라는 유령

7장 무심한 아빠, 성실한 엄마, 잘난 언니, 외로운 나_사회공포와 우울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범인 | 당신이 몰랐던 정신과의 비밀 | 마음속 검열관과 산다는 것

8장 비참함 속에서 느끼는 겸허함_신체증상장애
어느 날 내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 언제부터 우리는 우울했을까? | 한 번쯤 찾아올지 모르는 반갑지 않은 손님
Author
류희주
첫 직업은 일간지 기자. 이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는 다소 건방진 생각으로 정신과 의사를 택했다. 그러나 듣는 건 생각보다 만만치 많은 일이었다. 결국 듣다가 지친 사람을 모델로 한 《리스너》라는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다. 소설가로서 대중의 외면에 풀 죽어 있을 때, 나에게 영감을 줬던 환자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의사와 환자로 만났지만, 어쩌면 우리의 가족일지도 모르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쓰다가 처음으로, 그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자를 고마워하는 의사, 이런 내 모습은 처음이었다. 바뀐 정체성이 싫지 않았다. 생각 끝에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름은 한 인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니까. 타인이 아닌 내가 선택한, 나의 이름. 『병명은 가』은 과거 류미라는 이름이 아닌 류희주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책이다.
첫 직업은 일간지 기자. 이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는 다소 건방진 생각으로 정신과 의사를 택했다. 그러나 듣는 건 생각보다 만만치 많은 일이었다. 결국 듣다가 지친 사람을 모델로 한 《리스너》라는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다. 소설가로서 대중의 외면에 풀 죽어 있을 때, 나에게 영감을 줬던 환자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의사와 환자로 만났지만, 어쩌면 우리의 가족일지도 모르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쓰다가 처음으로, 그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자를 고마워하는 의사, 이런 내 모습은 처음이었다. 바뀐 정체성이 싫지 않았다. 생각 끝에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름은 한 인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니까. 타인이 아닌 내가 선택한, 나의 이름. 『병명은 가』은 과거 류미라는 이름이 아닌 류희주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