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버린 백설이 시인의 유고시집 『캣스크래치』(문학들)가 발간됐다. 스크래치로 가득한 세계. 계획하거나 정련할 수 없는 세계와 존재의 불협화음을 스크래치하듯 그로테스크한 부정형의 언어로 그려 냈다. 비극적 세계의 경계에서 시인은 대상과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를 괴물화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대가 꿈꿀 만한 형상을 창출해 낸다.
Contents
시인의 말 5
제1부
고양이와 사람에 관하여 10
돌아온 몬탁 괴물 13
건축 신화 16
부목 채집 21
립아이즈 24
드라이빙 스루 28
Code Name Human 31
난치성 대화 34
코즈믹 호러 시나리오 36
우호적인 공동체 40
정육면체연의 43
장마의 파충 47
구체적인 인공 도시 50
거룩한 그루밍 52
Overtime 55
제2부
투입구에 사물을 넣지 마십시오 60
뻐꾸기 시계 63
Philopon 66
기두 69
세수할 때마다 거울을 보는 것처럼 72
스파 미도리 75
노크와 초인종 78
이별성 기후 80
모자를 찾아서 83
선인장 장수가 되어 버린 옛 애인은 85
열쇠, 캐비닛 88
어설픈 양해의 방식 91
수상인형극장 94
과일 놀이 97
부서지지 않는 나머지 나라 100
제3부
잠자리 세기 104
침착한 묵시록 107
설탕은 셀프 110
화전민들 114
잡식성 가족 116
상자의 집 118
공복 121
발화점 124
머리카락 126
마르고 닳도록 130
폐쇄병동 133
호우주의보 135
쥐 떼들이 몰려오기 직전의 시간 137
제로섬 게임 140
캣스크래치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