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박용철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김동근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 현대시를 기호학적 담론으로 읽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시인이 하는 말을, 시가 하는 말을, 거기에 내가 얹어야 하는 말을 담론화하는 것뿐이었다.”
지난해 광주광역시와 예총에서 주관하는 ‘박용철문학상’을 수상한 김동근 교수의 『한국 현대시 담론 읽기』(문학들 刊)가 출간됐다. 저자는 30여 년 전 기호학과 담론 연구라는 방법론적 틀에서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진 연구 중에서 기호학적 담론 읽기에 닿아 있는 글 11편을 추려 엮었다.
제1부에는 ‘한국 현대시 담론의 의미 지향’이라는 큰 틀 아래 다섯 편의 논문을 배치했다. 주로 한국 시문학사에서 펼쳐졌던 시론들이 담론으로서 어떤 의미를 지향하며, 또한 현대시에 내재한 시간과 공간 인식, 역사적 사건에 대한 체험 양상이 어떻게 시적 담론을 형성하는지, 나아가 이러한 요인들이 시 양식의 변화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검토한 글들이다.
‘문학’이 하나의 시대와 하나의 사회 속에서 의사소통 방식과 주체성에 의해 축조된 담론 양식이라면 그 속에 ‘시’ 또한 포함되어 있음은 자명하다. 그리고 근대적 속성의 변화와 세기의 전환은 시적 서정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시 역시 자아와 세계의 관계망 속에서 산출되며, 언어기호에 의한 주체 표현의 양식이라는 점에서 나름의 담론 질서를 갖고 있다. 제1부에 포함된 다섯 편의 글에서는 바로 그 담론 질서가 어떻게 각각의 시론으로, 시 텍스트의 구조 원리로 의미화 하는지를 살폈다.
제2부에서는 시 텍스트에 대한 담론 읽기의 실제를 보이고자 하였다. 김동환의 「국경의 밤」에서는 시적 담론이 서사시로서의 장르 성질과 어떻게 관계하는지를, 김영랑의 시에서는 담론 주체의 문제가 언술 특성으로 드러나는 양상을, 정지용의 시에서는 지배소인 공간체계가 어떻게 의미구조를 변이시키는지를 분석하였다. 또 이상의 시 「오감도」의 기호체계 분석을 통해 그 작시 논리를 해명하였고, 정지용 시와 이상 시를 불연속적 시간 특질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그 텍스트성을 밝히고자 했으며, 서정주 시의 ‘주체/타자’ 기호체계를 분석하여 그 담론 원리와 시적 상상력의 근원이 무엇인지 논하였다.
저자는 “기호학이 방법론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문화와 문학의 관계를 담론체계와 상호 담론이라는 측면에서 재구성 해 보는 일”이며 “이 책은 그러한 작업에 한 발을 담그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김동근은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현대시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현대문학이론학회, 한국지역문학회, 한국비평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계간 『문예연구』 올해의 평론가상,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박용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04
제1부 한국 현대시 담론의 의미 지향
1920년대 한국 시론의 미적 지향성 - 전통미학과 상징미학을 중심으로
1. 머리말 12
2. 1920년대 시의 미학적 상호교섭 15
3. 미학적 전망과 근대시론의 전개 25
4. 맺음말 39
1930년대 시론과 시적 서정의 담론
1. 머리말 41
2. 1930년대 시론의 의미와 서정시 양식 43
3. 1930년대 시의 서정과 담론 양상 62
4. 맺음말 72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현대시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현대문학이론학회, 한국지역문학회, 한국비평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계간 『문예연구』 올해의 평론가상(1998),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박용철문학상(2019)을 수상하였다.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현대시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현대문학이론학회, 한국지역문학회, 한국비평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계간 『문예연구』 올해의 평론가상(1998),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박용철문학상(2019)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