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노래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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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4/20
Pages/Weight/Size 130*194*16mm
ISBN 9791191248579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제주에서 귤나무와 함께하는 시인 오하나의 1년 열두 달의 기록
“아늑한 숲과 투명한 바다, 싱그러운 귤나무의 소식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12월이 되면 제주의 농원 곳곳은 크리스마스트리에 매달린 따스한 전구처럼 귤이 주렁주렁 달린다. 귤 수확기에는 일손을 돕는 친구들과 함께 작업복을 입고 손때 묻은 장갑을 낀 채 한 그루씩 맡아 가위로 열매를 딴다. 광주리에 귤들이 툭, 툭, 떨어지는 소리는 차곡차곡 쌓아온 한 해 농사의 결실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노랫소리 같다. 귤나무를 돌보며 살아 있는 것들을 보듬고 기록하는 시인 오하나가 계절의 변화에 맞춰 제주 생활을 기록한 에세이 『계절은 노래하듯이』를 출간했다.

눈 내린 삼나무숲을 거닐며 다가올 일 년을 어떻게 채울지 궁리하는 소한(小寒)을 시작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 여름의 문턱에서 순백색의 귤꽃이 만개해 농원이 하얗게 빛나는 입하(立夏), 초록 행성같이 동그란 풋귤이 나무에 대롱대롱 맺히는 처서(處暑) 그리고 모든 수확을 마치고 맞이한 겨울밤 이야기를 품은 동지(冬至)까지… 오하나가 알알이 골라 기록한 제주의 하루하루는 잿빛 건물 속에서 바깥의 날씨도 잊은 채 가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를 잊고 있던 자연의 빛깔과 내음, 눈부신 풍경으로 초대한다. 계절의 순간을 포착해 세밀화를 그리듯 세심히 관찰해온 오하나는 다음 변화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자연의 속도에 맞춰 순리대로 살아보는 삶을 넌지시 건넨다. 오하나의 글을 읽다 보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쫓기듯 살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게 된다.
Contents
초대
따뜻한 숨, 너그러운 마음
방학
실놀이
바람이 불어와야 할 땐 불어오기를
낮이 길어지다
평화
뿌리
여름의 문턱
초록
비치코밍
멧비둘기의 고향 집 1
더위에 쏘이다
이게 말이 되나?
축하합니다
꽃은 어디에 있을까
멧비둘기의 고향 집 2
인연의 열매
어느 무구한 하루
보은
북서풍을 타고 겨울이 왔다
소설
수확
무제

작가의 말
Author
오하나
2013년 교토대학에서 식물 다양성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감귤 농사를 지으며 글을 써 왔다. 아름다운 존재를 담아 고유한 세계를 여는 걸 좋아한다. 제주에서 시를 쓰고, 감귤나무를 돌보고, 꽃을 하고 있다. 시집 『별사탕가게』 『아가풀과 노루별』 등을 냈다.
2013년 교토대학에서 식물 다양성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감귤 농사를 지으며 글을 써 왔다. 아름다운 존재를 담아 고유한 세계를 여는 걸 좋아한다. 제주에서 시를 쓰고, 감귤나무를 돌보고, 꽃을 하고 있다. 시집 『별사탕가게』 『아가풀과 노루별』 등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