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난이든 일단 견뎌 내기만 하면
당신의 삶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찰 것이다”
조각의 거장 미켈란젤로부터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까지
역경을 예술로 승화시킨 거장들의 인생 수업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삶은 고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염세주의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고통을 똑바로 바라보았을 때, 고난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온전한 행복과 성취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예측할 수 없는 고난을 잘 넘길 뿐만 아니라,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까?
『고난이라는 가능성』에는 가난, 결핍, 고독 등의 역경을 예술로 승화시킨 미켈란젤로, 피카소, 고흐, 릴케, 도스토옙스키 등 17명의 위대한 거장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미술, 문학, 음악을 아울렀던 이들이 고난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가능성을 어떻게 발휘했는지 이 책에서 살필 수 있다.
거장들이 모두 뛰어난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남다른 재능을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다. 앤디 워홀은 시골 동네에서 과일 장사를 돕던 가난한 청년이었으며, 고갱은 증권회사에 다니다가 30살이 넘어서 미술을 시작했다. 릴케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고, 가족 중 예술과 관계가 있는 사람도 없었다. 이들이 거장이 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는 삶의 고비가 닥칠 때마다 이에 맞서는 태도에 있다.
거장들은 고독은 열정으로, 가난은 도전 정신으로, 콤플렉스는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이외 역경을 디딤돌로 삼는 집념, 스스로를 지키고 맞설 수 있는 자존,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는 몰입과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성찰까지 끝없는 노력을 거듭했다. 이 책은 거장의 삶 속에서 17가지 인생의 태도를 조명해 우리의 가능성을 돌아보게 한다.
한 번뿐인 내 삶에 고난이 밀려온다고 해서 넘어지겠는가?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후회 없이, 작품을 만들어 냈던 거장들의 삶에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나라. ‘고난’보다는 ‘가능성’에 방점을 둔 빛나는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다면, 거장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려오는 듯한 이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넘어져야만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인간이기에
1장 고난을 가능성으로 바꾸는 것들
열정: 미술사를 뒤흔든 고독한 승부사_ 파블로 피카소
그림을 걸고 신과 협상한 아이
‘청색시대’를 열게 한 친구의 죽음
지금 세상이 냉담해도 뒷날 빛날 것
열망이 느껴지는 그림이 진짜 그림이다
하지 않고 죽어도 좋을 일만 내일로 미뤄라
창조: 평범한 깡통을 예술 작품으로 만든 시골 청년_ 앤디 워홀
침대 밑의 심약한 아이가 뉴욕에 가기까지
일상의 사물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
총격 사건에도 멈추지 않은 워홀의 창조력
콤플렉스는 지워버리면 그만
모든 것은 치밀하게 게획되었다
방랑: 춥고 아프고 배고픈 시인의 노래_ 아르튀르 랭보
질풍노도 시기의 소년이 돌파구로 삼은 것
어떤 고통도 감수한다는 집념
쓸모없는 짓이라도 나는 쓸 겁니다
방랑이란 열망의 다른 말
확신과 독창성이 영광으로 이끈다
의지: 고난을 극복하고 성취하는 일은 나의 의무_ 라이너 마리아 릴
상처를 치유하는 법은 상처를 끌어안는 일
고독과 대면하기 위한 방랑의 길
한 걸음만 내디디면 불행도 행복으로 바뀐다
장미여, 순수한 모순이여
신념이 이끌고 성실이 이끄는 삶
2장 나를 키우고 세상에 맞서게 하는 무기
자존: 믿음이 너무 단단해서 실패할 구멍이 없다_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아버지의 매질에도 포기를 모르던 소년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조각을 만들어라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처럼 나는 이길 것
곤경 속에서 탄생시킨 천장화 「천지창조」
초인적 열정, 그리고 벌거벗인 성인들
당당한 자존심은 사람을 늙지 않게 한다
진보: 아프다고 멈추면 세상은 한 발도 나아가지 않는다_ 버지니아 울프 6세 때부터 시작된 불행
글, 남성 중심의 사회와 싸워나갈 유일한 무기
가치 있는 삶을 찾아가는 용기
폭력과 차별 없는 세상의 꿈을 향하여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이 비극
연대: 슬픈 소년들끼리 손을 맞잡다_ 비틀스
불행한 가정에서 위안에 된 음악
추방과 거절 그리고 지옥 훈련
마침내 보석으로 다듬어진 네 명의 원석
지금 이 순간에도 재생되고 있는 노래들
창조는 작은 것들의 연대에서 나온다
도약: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끈질긴 시도_ 앙리 마티스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에 늦은 나이란 없다
온전한 자기 세계를 세우기 위한 실험
조금 방황한들 어떠한가? 그만큼 성장할 텐데!
어느 누구도 나만큼 나를 돕지는 못한다
하루는 그저 보내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
3장 포기를 모르는 삶은 창조적이다
몰입: 온힘을 다해 그림만 그릴 수 있게 해 다오_ 빈센트 반 고흐
고개 숙인 아들의 홀로서기
분명히 내 인생은 다르리라는 믿음
나태와 성실, 절망과 희망 사이의 노란빛
정신병원에서 요양원까지, 쉬지 않고 그리다
오늘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약진: 후회하지 않고 나아가는 용기_ 에디트 피아프
거리에서 노래 부르며 생을 이어 가던 소녀
전쟁의 불길 속에서도 울려 퍼진 목소리
사랑을 잃고 다시 사랑을 노래하다
아픔이든 슬픔이든 당당히 맞서다
고난을 겪지 않은 이는 세상의 한쪽 면만 본다
희망: 짧은 다리로도 파리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_ 툴루즈 로트레크
병약한 아이가 스스로 찾아 낸 재능
결실을 위해서라면 동정 따위는 무시할 것
작은 괴로움은 재미있는 일화일 뿐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자유와 창조 정신
불운에게도 역할이 있다
극복: 악마도 겁내지 않은 거룩한 재능_ 니콜로 파가니니
돈벌이로만 쓰인 아들의 삶
음악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성역
‘사탄의 자식’이라는 소문에도 거침없이 앞으로
인생이란 참 짧기에 무엇이든 극복하리라
죽은 지 55년 만에야 편히 누운 독한 일생
진흙에 빠진 사람을 꺼내려고 손에 진흙을 묻힌 사람
대치: 신성한 육체를 숨기는 것이 오히려 외설 아닌가요?_ 이사도라 덩컨
가진 것이라고는 꿈밖에 없는 가난
로댕의 조각에서 춤을 끄집어내다
내 몸은 내 예술의 성전
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떠난 영원한 드라이브
야유와 궁핍 속에서도 떳떳이 맞섰던 이유
4장 가능성을 따르는 더 나은 삶
성찰: 자기 잘못을 깨달을 때 더 좋은 인간이 된다_ 레프 톨스토이
쾌락의 삶에서 벗어나 양심의 삶으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신념과 생활의 불일치로 받았던 고통
영혼을 위하는 일에는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탐구: 어리석은 짓을 할 수 없다면 이미 노인이다_ 폴 고갱
혼란한 현실을 피해 바다로 간 청년
35세의 증권회사 직원이 잃은 것과 찾은 것
과거는 사명을 다한 폐기물일 뿐
내 안을 탐구하고 원하는 것을 행동할 것
모든 것을 바친 파리와의 작별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내일은 오늘보다는 나으리라는 희망
결연: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진정 무엇인가_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주어진 재능을 소중히 하면 위대해질 것이다
낙담하고 타락하지 않는 것이 인생의 목적
머리가 아닌 심장을 따라가는 여정
인간의 모든 심연을 묘사한 사실주의자
고통 없는 인생에는 아무런 쾌락도 없다
존엄: 나는 오로지 나 자신만을 닮아간다_ 프란츠 카프카
생활을 버리지 않으면서 가고 싶은 길로
일과 창작 그리고 약혼과 파혼 사이
‘특별한 마지막’을 맞고 싶었던 작가
글 속에 모두 담은 존엄성
몸이 휘어져 있으면 그림자도 휘어질 수밖에
에필로그 극복하지 못할 고난은 없다
주요 참고 문헌
Author
홍영철
그저 예술이 좋았다. 문학, 음악, 미술을 만나면 마음이 놓였다. 미술반과 문예반을 겸하던 중학교 시절,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려서 판 돈으로 기타를 샀다. 고등학교에서도 미술반과 문예반을 겸하며 간간이 주어지는 상금으로 생필품도 조달했다. 대학은 애써 외울 일이 적은 국문학과를 택했고, 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 회화를 부전공으로 삼았다. 학보와 교지 만드는 일을 같이 하니 수입도 괜찮았다. 시인 김춘수 선생님의 사랑으로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거쳐 시인이 되었다. 문학과 미술과 음악과 연극을 하는 동료들과 어울려 신촌을 누볐다.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님의 도움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첫 시집 『작아지는 너에게』를 펴낸 이후 『너는 왜 열리지 않느냐』,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를 출간했다. 예술을 하면 굶주린다는 관념을 깨뜨리고 싶어 무던히도 애썼다. 신문, 잡지, 방송, 출판 일을 열심히 해왔다. 몇 년 전부터 내 청춘의 고향이 되는 홍대 앞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오래전의 자신과 같은 모습들을 마주칠 때마다 ‘괜찮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지내, 뒤돌아서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닿게 될 거야’라는 말들을 마음으로 전하고는 한다. 그가 예술이 좋은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생의 아픔과 슬픔과 기쁨을 모두 끌어안는 넉넉한 가슴이기에.
그저 예술이 좋았다. 문학, 음악, 미술을 만나면 마음이 놓였다. 미술반과 문예반을 겸하던 중학교 시절,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려서 판 돈으로 기타를 샀다. 고등학교에서도 미술반과 문예반을 겸하며 간간이 주어지는 상금으로 생필품도 조달했다. 대학은 애써 외울 일이 적은 국문학과를 택했고, 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 회화를 부전공으로 삼았다. 학보와 교지 만드는 일을 같이 하니 수입도 괜찮았다. 시인 김춘수 선생님의 사랑으로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거쳐 시인이 되었다. 문학과 미술과 음악과 연극을 하는 동료들과 어울려 신촌을 누볐다.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님의 도움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첫 시집 『작아지는 너에게』를 펴낸 이후 『너는 왜 열리지 않느냐』,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를 출간했다. 예술을 하면 굶주린다는 관념을 깨뜨리고 싶어 무던히도 애썼다. 신문, 잡지, 방송, 출판 일을 열심히 해왔다. 몇 년 전부터 내 청춘의 고향이 되는 홍대 앞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오래전의 자신과 같은 모습들을 마주칠 때마다 ‘괜찮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지내, 뒤돌아서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닿게 될 거야’라는 말들을 마음으로 전하고는 한다. 그가 예술이 좋은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생의 아픔과 슬픔과 기쁨을 모두 끌어안는 넉넉한 가슴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