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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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4/10
Pages/Weight/Size 135*205*15mm
ISBN 9791190971461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물질과 소비 중심의 이기적 욕망이 범람하고,
바이러스의 위협 아래 각자도생이 활개 치는 시대
환(幻)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느릿느릿 함께 나아가는 방법


김수우 산문집. 부산 동광동에 자리 잡은 [백년어서원]은 2009년 개원 이래 ‘생활 속에 스며드는 인문학’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 책은 [백년어서원] 대표이며 시인이기도 한 김수우만의 인문학적 시선이 고스란히 잘 드러나는 산문들을 모았다. 『어리석은 여행자』는 경쟁과 소비로 점철되고 자본을 축재하는 데에만 골몰하는 현시대를 비판적으로 응시하며 그 반대 방향의 삶을 모색한다. 저자는 타자를 환대하고 자연과 함께 거하는 천천한 삶을 제안한다. 더하기보다 빼기에 가까운 모습을 한 이러한 삶은 ‘어리석음’이라는 단어로 연결된다. 어리석음이 품은 웅숭깊은 크기만큼이나 책 속에는 인문학·철학·문학적 사유가 가득하다. 내용도 그렇거니와 시인이 쓴 산문집이다 보니 상징과 은유로 빚어진 단어들과 문장을 읽는 즐거움 또한 남다르다.

이 책은 김수우 시인의 하나하나의 발자취인 동시에 그녀가 추구하는 ‘어리석음’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가늠 없는 큰 뜻과 큰 세계, 그 안에서 발견하는 놀라운 지혜와 성찰에 대한 고백서이다. - 추천사 중에서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어리석어야 하는 이유를 살핀다. 영성을 가꾸는 일이 우리가 지구에 온 까닭이라는 저자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리석음이 영혼과 영원에 닿아 있음을 깨닫는다. 2부는 어떻게 어리석어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데, 책에서 그 방법론으로 제시하는 것은 ‘여행’과 ‘공부’이다. 두 가지 모두 고집스럽고 무거운 몸이 아닌 유연하고 가벼운 몸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3부는 어리석음의 숨은 능력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자연과 문학(예술)은 오래전부터 어리석음의 자세를 보여주었는데, 거기에서 저자는 상상력과 감응(감수성)의 힘을 찾아내고 이것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능력인지를 논구한다.
Contents
1부 어리석음의 이유: 영혼과 영원을 위하여
바보의 자격
되새김질을 위하여
행복한 왕자의 수수께끼
가장 위대한 바보 예수
어리석은 이름, 아버지, 어머니
무위를 꽃피우는 바보들
물질을 정신으로 바꾸는 싸움
내가 돈을 버는 방법
못, 어리석음의 견고한 기도
어리석음을 길러준 나의 장소들
불가능한 것을 믿는 연습
백 마리 물고기의 부호, 마이너스
달팽이의 비밀

2부 어리석음의 방법론: 거닐며 공부하기
먼 길을 가는 법
길가메시의 여행
당신의 심장은 날개보다 가벼운가요
물에 비친 까마귀 그림자를 읽다
고유한 죽음을 향해
‘어른’이라는 선물
너는 여행자의 집이니
무용지용의 독서를 위하여
삶을 견디게 하는 工夫
공부라는 놀이를 위하여
책, 그 새김의 세계
주는 공부, 받는 공부, 잊는 공부

3부 어리석음의 숨은 능력: 상상력과 감수성
응시 그리고 상상력 Ⅰ
응시 그리고 상상력 Ⅱ
응시 그리고 상상력 Ⅲ
엄마, 우리 돌아가는 중이에요
나의 쑥바구니는 어디에 있을까
거대한 들판을 품은 사람들
강, 가장 오래된 연애편지
나에게도 분명 아름다운 꼬리가 있었다
자연, 흉내 내어야 하는 자유
반려종 인간 그리고 툴루세
서사적 능력을 위하여
얼굴을 찾아
새 신발 한 켤레, 감수성과 용기
문학은 쫄병이다
Author
김수우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1995년 『시와시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늦깎이로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고,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아프리카 사하라와 스페인 카나리아섬에서 십여 년 머무르기도 했으며, 틈틈이 여행길에 오르는 떠돌이별로 사진을 좋아한다. 이십여 년 만에 귀향, 부산 원도심에 글쓰기 공동체 [백년어서원]을 열고 너그러운 사람들과 퐁당퐁당, 공존을 공부 중이다. 시집 『당신의 옹이에 옷을 건다』, 『몰락경전』, 사진에세이집 『지붕밑 푸른바다』, 산문집 『참죽나무서랍』 『쿠바, 춤추는 악어』 외 십여 권이 있다. 쿠바를 네 번 다녀오면서 19세기 시인 호세 마르티를 사랑하게 되었고, 『호세 마르티 평전』을 쓰고 『호세 마르티 시선집』을 번역했다.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1995년 『시와시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늦깎이로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고,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아프리카 사하라와 스페인 카나리아섬에서 십여 년 머무르기도 했으며, 틈틈이 여행길에 오르는 떠돌이별로 사진을 좋아한다. 이십여 년 만에 귀향, 부산 원도심에 글쓰기 공동체 [백년어서원]을 열고 너그러운 사람들과 퐁당퐁당, 공존을 공부 중이다. 시집 『당신의 옹이에 옷을 건다』, 『몰락경전』, 사진에세이집 『지붕밑 푸른바다』, 산문집 『참죽나무서랍』 『쿠바, 춤추는 악어』 외 십여 권이 있다. 쿠바를 네 번 다녀오면서 19세기 시인 호세 마르티를 사랑하게 되었고, 『호세 마르티 평전』을 쓰고 『호세 마르티 시선집』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