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책을 써서 우리의 독서 모임 경험을 공유해 보는 게 어떨까?”
2020년 초, 독서 모임을 이제 막 시작한 후배에게서 독서 모임 진행에 관한 여러 가지 자문을 요청받고 우리가 진행했던 독서 모임 경험을 공유해 보고자 이 책은 기획되었다.
‘책은 어떻게 정했는지’, ‘모임은 어느 정도 주기로 가졌는지’, ‘발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는지’ 등 독서 모임이 오래 유지되기를 바라는 후배를 보며, 비슷한 고민을 했던 우리의 모습이 기억났다.
『공감독서』는 과학과 공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이 썼지만 과학 또는 공학에 관한 책이 아니다. 특이하게도 ‘독서 모임’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독서 모임을 하게 된 이유를 담았고 2장과 3장에서는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독서 모임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4장에서는 독서 모임의 어려움과 고민을 이야기 했다. 마지막 5장은 독서 모임을 하면서 각자 작성했던 ‘발제문’을 한 편의 글로 다시 쓴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독서 모임을 효율적으로 오래 유지하기 위한 노하우만 담은 것은 아니다. 읽은 책과 함께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시간 동안 함께 읽은 책들이 우리의 인생 전체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문득 떠오르는 짧은 한 문장이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게 할 수는 있었기에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성장한 힘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
독서 모임은 단순히 책만 읽는 모임이 아니다. 읽고 쓰고 그 생각을 나누는 성장의 과정이다.
우리는 책 한 권이 가지는 힘을 믿는다. 그리고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다. 독서 모임에 참여하기 망설였거나 이제 막 시작하고자 하는 우리의 과학도 후배와 동료들, 그리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 책이 하나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전한다.
Contents
여는 말
다섯 명의 대학원생
1. 이유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실험하던 대학원생들이 책을 들고 모인 이유
책이 내 마음을 울릴 때
좋은 책을 읽으면 나누고 싶어진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무거운 인문학 강의, 가벼워진 책 읽기
2. 독서 모임은 자유다
첫 번째 시즌-시작은 가볍게
두 번째 시즌-한 가지 분야만 탐구하기
세 번째 시즌-준비는 가볍게, 모임은 오래오래
마무리하며
3. 독서 모임의 꽃, 발제문 쓰기
우리는 발제문을 이렇게 씁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인상적인 발제문
‘좋은’ 발제문을 쓰고 싶다면
4. 현재 그리고 미래의 독서 모임
변화의 핵심은 사람
책을 함께 읽고 싶다면 누구든 O.K.
변화와 확장, 새로운 독서 모임
우리는 잠시 멈춤. 독서 모임을 하고 싶은 그대에게
5. 독서 모임이 남긴 흔적들 다시 쓰기
소요유(逍遙遊)와 양생주(養生主) 그 사이, 독서의 소중함 / 신정욱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와타나베 이타루), 『장자』(임동석 옮김), 『장자』(오강남 옮김)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우리의 21세기 / 조민상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토니 주트), 『불평등의 대가』(조지프 스티글리츠), 『자본주의 역사와 중국의 21세기』(황런위)
내 멋대로 영화 보기 / 송훈
『영화 예술학 입문』(배상준), 『진중권의 이매진(Imagine)』(진중권)
대학원생은 언제 과학자가 되는가? / 오왕석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 『과학자가 되는 방법』(남궁석), 『공학을 생각한다』(헨리 페트로스키),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폴라 스테판)
대학원이 낯설어진 대학원생 / 강창묵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 『이방인』, 『시지프 신화』(알베르 카뮈)
맺음말
부록: 독서 모임에서 읽은 책 목록
Author
오왕석
GIST 대학 10학번
대구 출생. 광주과학기술원 (GIST) 신소재공학부 박사과정. 고분자 재료 전공
GIST 대학 10학번
대구 출생. 광주과학기술원 (GIST) 신소재공학부 박사과정. 고분자 재료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