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 멸종과 영원의 대서사시』는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치밀하고 꼼꼼한 안내서다. 네안데르탈인은 인류라는 계통수의 굵은 가지에서 밀려나 초라하게 자리 잡은 종족이 아닌, 광활한 시공간을 무대로 생존했던 뛰어난 호미닌이었다. 저자 리베카 랙 사익스는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과 고고학적 연구를 통해 베일에 싸인 네안데르탈인의 삶과 사랑, 예술, 죽음에 관해 디테일하게 재구성했다.
협동과 이타심, 상상력, 장인정신과 미적 감각은 호모 사피엔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명백하게 틀렸다. 네안데르탈인 역시 그들이 살던 세계를 이해하고 탐구한 ‘최신형 인간’이었다. 수십만 년 후에 발굴된 돌과 뼈에서 그들의 창의적인 기술과 인지능력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네안데르탈인은 호기심이 풍부했고, 광대한 스텝-툰드라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엄청난 기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30여만 년 동안 생존하였다.
인류에게는 멸절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이 존재한다.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은 우리에게 존재의 필멸성을 다시금 직면하게 한다. 네안데르탈인의 육체적 소멸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으나, 지금도 피부 아래 흐르는 피와 그들의 DNA에는 멸종한 초월자들이 남긴 절반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네안데르탈』은 지구의 유일한 주인이 호모 사피엔스가 아님을 강력하게 주지시킨다. 138억 년이라는 우주의 역사를 1년으로 압축한다면 12월 31일이 끝나기 몇 분 전에야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가 슬그머니 등장할 뿐이다. 우리 자신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네안데르탈인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Contents
무명씨들에게 보내는 갈채
프롤로그
1장. 첫 얼굴
2장. 나무를 넘어뜨린 강
3장. 성장하는 몸
4장. 살아가는 몸
5장. 얼음과 불
6장. 남아있는 암석
7장. 물질세계
8장. 먹고살기
9장. 네안데르탈인의 집
10장. 땅으로
11장. 아름다운 것들
12장. 속마음
13장. 죽음에 대하여
14장. 혈액 속의 시간여행자
15장. 대단원
16장. 불멸의 연인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찾아보기
Author
리베카 랙 사익스,양병찬
어려서부터 줄곧 플라이스토세 빙하기의 사라진 세계에 매혹되어 가장 불가사의한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을 연구하며 과학자로서 경력을 쌓고 있다. 학술 전문가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방송인, 강연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가디언(The Guardian)〉, 〈이온(Aeon)〉,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 등에 글을 기고했으며, BBC 라디오 4의 역사 및 과학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현재 고고학 컨설턴트로 일하며, 영향력 있는 트라월블레이저스(TrowelBlazers)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로서 고고학과 지구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줄곧 플라이스토세 빙하기의 사라진 세계에 매혹되어 가장 불가사의한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을 연구하며 과학자로서 경력을 쌓고 있다. 학술 전문가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방송인, 강연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가디언(The Guardian)〉, 〈이온(Aeon)〉,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 등에 글을 기고했으며, BBC 라디오 4의 역사 및 과학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현재 고고학 컨설턴트로 일하며, 영향력 있는 트라월블레이저스(TrowelBlazers)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로서 고고학과 지구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