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아래서

나무와 버섯의 조용한 동맹이 시작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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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0855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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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20
Pages/Weight/Size 148*210*16mm
ISBN 9791190855372
Categories 자연과학
Description
보이지 않는 생물 세상의 커다란 주인공, 나무와 버섯
이들이 만든 경이로운 생명의 드라마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청량한 공기를 내뿜는 숲으로 가자. 한 그루 나무를 지긋이 바라보노라면 나무가 홀로 고고히 존재하지 않는 것이 보인다. 나무는 잎과 뿌리, 껍질에 서식하는 수많은 미생물과 바쁘게 소통하며 생태계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진화의 법칙에 따라 혹독한 기후 변화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나무는 생명체의 또 다른 왕국과 협약을 맺었다. 나무는 자신을 둘러싼 균류와 모종의 합의를 맺고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며 오랜 세월을 끈질기게 버텨왔다. 바로 이것이 『숲 아래서』가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숲 아래서』는 ‘나무와 버섯의 공생’이라는 독특하고 새로운 소재를 친근한 문체와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작고 사소한 것들이 어떻게 서로를 위해 혹은 스스로를 위해 자라고 진화하는지 탐구한다. 이 책은 숲이라는 신비로운 공간에서 이들이 어떻게 동맹을 맺고 사투를 벌여왔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가 목도하는 숲은 약 3억 년 전에 맺어진 나무와 미생물의 비밀스러운 연대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숲은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자연의 순리대로 유지되던 생물의 공생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지도 이미 오래다. 지금이야말로 인간이 취할 수 있는 효용적 가치보다는 나무와 유기체들이 공존하며 숲을 이루는 그 본연의 방식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산림 보전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생물이 나무와 공동체를 이루는 ‘나무 세계’는 꽤 오랫동안 인류의 과욕을 참을성 있게 지켜봐왔다. 나무와 나무를 둘러싼 유기체는 수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며 숲이라는 숭고한 공간을 만들고 지켜냈다. 이에 비하여 갓난아이에 불과한 우리는 이들의 연대를 이해하고 이들처럼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이토록 아름다운 이유는 어쩌면 나무와 버섯이 함께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Contents
1장 나무 세계
2장 세계에서 가장 큰 생명체, 뽕나무버섯
3장 숲의 마라토너, 참나무
4장 버섯계의 아이콘, 광대버섯
5장 곰팡이 없인 못살아, 흑송
6장 섬세한 감각의 소유자, 포플러
7장 광릉젖버섯의 은밀한 동거
8장 짚신도 제짝이 있다, 모래밭버섯
9장 적인가 친구인가, 보라발졸각버섯
10장 숲의 청소부, 덕다리버섯
11장 초원의 왕, 양송이버섯
12장 숨바꼭질의 명수, 트러플
13장 아름답지만 의존적인 난초
14장 자연이 걸친 아름다운 옷, 지의류
15장 곤충의 동반자, 흰개미버섯
16장 숲의 미래

감사의 글
참고문헌

Author
프랑시스 마르탱,박유형,주은정
숲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프랑스의 미생물학자이자 세계적 명성의 숲 전문가. 나무와 버섯의 관계를 30년 넘게 연구하여 베일에 쌓여있던 이들의 공생에 최초로 관심을 가진 선구자로 다양한 연구를 이끌었으며, 『사이언스(Science)』를 비롯한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INRAE)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숲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프랑스의 미생물학자이자 세계적 명성의 숲 전문가. 나무와 버섯의 관계를 30년 넘게 연구하여 베일에 쌓여있던 이들의 공생에 최초로 관심을 가진 선구자로 다양한 연구를 이끌었으며, 『사이언스(Science)』를 비롯한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INRAE)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