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거짓말이라고 하면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언어적 형태를 떠올린다. 그럼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동물, 식물, 곤충과 같은 생물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인간 이외의 생물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속이고 속아 넘어간다. 다만 말이 아니라 외형, 색상, 무늬, 습성, 생태를 사용한다.
저자 모리 유민은 숲과 바다, 하늘과 땅에 사는 다양한 생물 70여 종의 거짓말과 속임수를 소개한다. 알의 모양과 색깔마저 바꿔서 숙주를 속이고 탁란하는 뻐꾸기, 공격을 받으면 죽은 척하는 너구리, 독나비의 무늬를 모방하는 흰띠제비나비 등. 상대를 속인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들은 모두 대단한 거짓말쟁이들이다. 하지만 동물, 식물, 곤충의 거짓말은 인간과는 그 목적이 다르다. 그들은 오직 살아남아 번식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서 진화해왔을 뿐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거짓말의 수만큼 생명이 존재한다
동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 / 거짓말과 모방으로 가득한 자연 / 모두가 속고 속이는 관계 / 거짓말은 진화의 결과 / 누구를 속이는가 / 세상은 거짓말과 희망으로 이뤄진다
1장 생물은 살아남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1 있어도 없는 척하는 동물의 눈속임 기술
줄무늬로 몸을 감추는 멧돼지 / 죽음을 가장하는 너구리 / 진동이 오면 죽은 척하는 곤충 / 식물을 모방한 위장술
2 기만하는 색깔, 경고하는 색깔
빨간 사과의 비밀 / 경계색은 진짜일까?
3 남을 모방해 정체를 속이는 변장술
다른 종의 경계색을 흉내 내는 나비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종은 다르지만 생김새는 닮은 생물들
4 분신술을 가장한 의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흰띠제비나비의 일부만 의태를 하는 이유 / 복불복 게임 / 수수께끼는 풀렸다 / 금강산도 식후경 / 환상의 의태
2장 거짓말로 사냥하는 생물들
1 유인, 공격, 포획하는 공격적 의태 91
포식자는 무사도 정신이 없다 / 아름다운 꽃으로 변장한 난초사마귀 / 낚시하는 거북 / 달콤하고 위험한 향기 / 온갖 속임수가 판치는 반딧불이 나무
2 포식자를 교란시키는 의태의 계략
어디가 눈인지 헷갈리는 눈알무늬/ 거꾸로 보면 닮은 꼴, 부엉이나비 / 바닷속의 은밀한 사기꾼
[칼럼] 누가 반딧불이를 먹었나?
3장 때로는 알도 거짓말을 한다
1 다른 새 둥지 위에서 자라는 뻐꾸기
뻐꾸기의 독특한 사생활 / 뻐꾸기와 숙주의 속고 속이는 싸움 / 태어나 처음 하는 일
2 거짓말을 노래하는 새들
십자매의 다양한 변주 / 백 가지 소리를 내는 때까치 / 더부살이하는 가시올빼미
4장 인간의 거짓말, 동물의 거짓말
1 사회는 거짓말로 시작됐다
늑대는 늑대를 속이지 않을까? / 침팬지의 사회적 거짓말 / 인간 관점에서 동물의 거짓말을 보지 않는다
2 인간 사회에 들어온 개, 거짓말을 배우다
개는 어떻게 인간의 친구가 되었나? / 거짓말을 이해하는 개
마치는 글 거짓말로 보는 인간 세계의 진실
덧붙이며
Author
모리 유민,무라타 고이치
1963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지바대학교 이학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각지의 동물원과 수족관을 취재하여 책을 집필하는 작가이며 전문학교 등에서 동물원론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동물원의 비밀』, 『약속하자, 기린 린린』, 『봄·여름·가을·겨울 동물원』(공저) 등이 있다.
1963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지바대학교 이학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각지의 동물원과 수족관을 취재하여 책을 집필하는 작가이며 전문학교 등에서 동물원론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동물원의 비밀』, 『약속하자, 기린 린린』, 『봄·여름·가을·겨울 동물원』(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