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바람이 불어오면, 언덕에 올라 내 삶의 종착지가 어딜까, 막연한 이상향을 그리던 날들이 아슴아슴 내 가슴에 깃발로 펄럭입니다. 그곳은 바로 꽃향기 물씬 풍기는 내 아름다운 정원의 뜰이었습니다. 정원에 핀 꽃들의 눈짓은 세상을 밝히고 진실의 마음을 물들게 하는 저마다의 독특한 향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비록 작은 뜰이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동화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정원의 꽃들이 손을 내밀면 그 품에 안겨 맑은 영혼이 살찌워 진다는 것을 일깨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