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으로 퇴사 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생의 쉼표. 회사라는 틀 안에서 쳇바퀴 돌듯 살아왔던 저자는 와플 가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연한 기회로 와플 가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후, 일과 자신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단순히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을 넘어 소소한 행복을 찾게 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었던 ‘일’이라는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흔, 고장 난 게 아니라 쉬는 겁니다』는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이 현실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일과 약간의 거리를 두고 새롭게 바라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간다.
Contents
프롤로그: 회사는 그저 돈만 버는 곳일 뿐?
1장. 퇴근길의 뒷모습
맞아요, 이상한 냄새 우리 거예요
사장님이 얼굴 보고 직원을 뽑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차벨을 누를 차례
버스 기사님의 손 인사
버스 전광판의 신기루
내리는 역은 다르지만
엄마, 아직은 돈을 벌지 않아
2장. 아팠던 걸까, 지쳤던 걸까
비가 오더라도 나가겠습니다
감기예요. 푹 쉬어야 낫는 병이죠
퇴사하고 나서 더 돈독해졌습니다
가끔 모임이 그리워 회사로 돌아가고 싶다
일상에서의 긴장을 푸는 연습
일처럼 취미를 쳐내지 말자
3장. 마흔, 와플처럼 천천히 익어가는
승진에 미끄러진 이모가 산에 올라 쏟아낸 욕 한마디
면접관에서 면접자가 되었다
경력직 면접은 아직도 낯서네요
누구보다 낫고 싶은 건 저예요
20년을 다닌 회사에서 퇴사한 이유
마흔, 와플을 구워보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내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저 믿을 뿐
면접 본 회사의 채용 공고가 5개월째 올라와 있다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와플을 잘 구우려면 일기예보를 확인하세요
거절할 수 없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손님보다 직원을 위한 가게 청결
4장. 와플 향 가득한 일상의 행복
스물여섯 점장이 울면서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나에게 취했던 그날
학생 손님에겐 더 주고 싶거든요
사소하고 익숙한 것들이 주는 인사
또 거짓말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후임자
젤라토 와플에겐 시간이 필요해요
그 인재들에겐 구세주일지도
진상까진 아니고, 조금 이상한 손님
그녀의 꿈을 응원합니다
에필로그
Author
정원선
고3 때 대만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유성화원)]에 미쳐, 묻고 따지지 않고 대학교를 중국학과로 진학해 특출나지도 뒤떨어지지도 않는 딱 평균으로 졸업해, 스물여섯의 나이에 대구의 중소기업 인사팀에 취직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지각없이 출근하며 14년간 인사팀에서 죽어라 일만 하다 번아웃이 왔다. 그리고 서른아홉에 오랫동안 고민하던 퇴사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미혼의 캥거루족으로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사람’에 대한 업무가 중점인 인사팀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관찰 능력과 공감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이러한 장점을 버스 안에서 십분 발휘하며 ‘뭐 먹고 살까’를 고민하고 있다.
고3 때 대만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유성화원)]에 미쳐, 묻고 따지지 않고 대학교를 중국학과로 진학해 특출나지도 뒤떨어지지도 않는 딱 평균으로 졸업해, 스물여섯의 나이에 대구의 중소기업 인사팀에 취직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지각없이 출근하며 14년간 인사팀에서 죽어라 일만 하다 번아웃이 왔다. 그리고 서른아홉에 오랫동안 고민하던 퇴사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미혼의 캥거루족으로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사람’에 대한 업무가 중점인 인사팀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관찰 능력과 공감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이러한 장점을 버스 안에서 십분 발휘하며 ‘뭐 먹고 살까’를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