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작 〈유영하게 하소서〉는 사이비 종교의 어둠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며, 인간의 욕망과 중독, 그리고 구원을 향한 절박한 갈망을 그려낸다. 사이비 종교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인간의 약점에 기반한 조작과 착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중독과 인정 욕구, 쾌락 추구의 어두운 면을 그려내고 있다.
수록작 〈악마에 감염된 링크입니다〉는 오컬트와 사이버펑크를 결합한 새로운 소설이며, 〈토끼, 간, 진주〉는 전래동화에 독약 같은 상상력을 한 방울 섞은, 파괴적이면서도 어느새 눈이 이끌리는 작품이다.
이 소설집에는 물을 소재로 한 과거, 현대,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세 가지 기괴하고도 내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김지후 작가의 첫 작품집으로, 신선한 파도를 몰고 올 작가의 첫 탄생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Contents
유영하게 하소서
악마에 감염된 링크입니다
토끼, 간, 진주
Author
김지후
머릿속으로 세계를 조각하고 그 속의 인물들을 살펴보는 걸 좋아합니다. 글을 쓰기보다는 세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내가 글을 써도 되는 사람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야기 만드는 걸 좋아했지만 보여주는 건 두려웠습니다. 남몰래 사귄 연인을 소개하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만든 이야기를 나만 간직했습니다. 그렇게 대학 시절 동안 글과 이야기에 관심 없는 척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글과 이야기를 멀리하고 다른 공부를 열심히 한 날이면 허무함이 밀려 왔습니다. 모범적인 대학생활을 보낼수록 마음은 공허해졌습니다.
허무함을 느끼고 싶지 않아 이야기와 비밀 연애 대신 공개연애를 합니다. 내 모습 그대로 살고 싶어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건넵니다
머릿속으로 세계를 조각하고 그 속의 인물들을 살펴보는 걸 좋아합니다. 글을 쓰기보다는 세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내가 글을 써도 되는 사람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야기 만드는 걸 좋아했지만 보여주는 건 두려웠습니다. 남몰래 사귄 연인을 소개하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만든 이야기를 나만 간직했습니다. 그렇게 대학 시절 동안 글과 이야기에 관심 없는 척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글과 이야기를 멀리하고 다른 공부를 열심히 한 날이면 허무함이 밀려 왔습니다. 모범적인 대학생활을 보낼수록 마음은 공허해졌습니다.
허무함을 느끼고 싶지 않아 이야기와 비밀 연애 대신 공개연애를 합니다. 내 모습 그대로 살고 싶어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