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지방 소멸’, ‘인구 절벽’ 등 줄어드는 인구에 따른 사회 변화는 피할 수 없는 범지구적 문제다. 인구가 줄어들면 고용 시장이 감소되고, 이에 따라 과거의 인구수에 맞춘 국가 정책이나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제반도 변할 것이다. 이런 변화들은 과연 위기나 재앙을 불러일으키기만 할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책을 지금 준비하고 대처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일본의 지성’이라 불리는 우치다 다쓰루가 편저로 참여한 이 책은 인류학·사회학·지역학·정치학 등 각 분야별 10인의 전문가들이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를 주제로 쓴 논의들을 엮었다. 우치다 다쓰루는 인구 감소는 중요한 문제지만, 일본 사회에는 아직 위기의식이 부족하며, 위험한 상황이 예측되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회피하는 현실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극적인 사회 구조의 변화를 진단하고, 냉철하고 계량적인 지성을 모아 미래를 대비할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구 감소 사회에 당면한 지금,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논의들을 제공할 것이다.
Contents
서론 문명사적 규모의 문제에 직면한 미래 예측
‘모두의 지혜를 모아 대화하는’ 방법|인구 감소는 자연스러운 과정|태평양전쟁 지도부와 똑같은 사고방식|최악의 사태를 외면하는 현실|후퇴할 때 필요한 것은 냉철하고 계량적인 지성|어려운 고용환경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체계는 무엇인가
1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_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로 살펴보는 인구동태와 종의 생존 전략
환경수용력과 인구동태|호모사피엔스의 성적 파트너 기준|생물은 스트레스가 임계값을 넘으면 이동한다|농경사회의 출현에 따른 거대한 변화|전쟁의 발생|산업 발전과 세계자본주의|던바의 수만 넘지 않으면 된다
2 두뇌자본주의가 온다_ 저출생보다 심각한 인공지능시대의 문제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경제성장률|일본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제1차부터 제3차까지의 산업혁명|제4차 산업혁명이란|어떤 국가가 패권국가가 될 것인가|맬서스의 덫|기계화경제와 대분기|순수 기계화경제와 제2의 대분기|제4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지는 위험성|두뇌자본주의에서 선수를 빼앗긴 일본|무가치한 노동에 시간을 허비하는 일본인|지력을 경시하는 국가에 미래는 없다
3 인구 감소의 실상과 미래의 희망_ 간단한 통계수치로 ‘공기’의 지배에서 탈출할 수 있다
시대 착오적인 공기의 실체|고령자가 증가하는 도쿄|젊은 세대의 유입을 저출생으로 상쇄하는 도쿄|지방의 생존 가능성
4 인구 감소가 초래하는 윤리 대전환의 시대_ 무연의 세계에 유연의 장소를 만들자
이해타산으로 대처할 수 없는 문제|디플레이션보다 정상화|인구 감소의 원인에 대한 오해|결혼이 늦어지는 이유|저출생 대책|태평양전쟁 이후 윤리 대전환의 시대
5 축소사회는 하나도 즐겁지 않다_ 유럽의 사례로 보는 미래 세대를 위한 대책
축소되는 국가의 살벌한 풍경|유럽의 인구 감소|“젊은 사람은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나요”|축소 지향에 저항하는 정치 세력|1930년대의 재래를 막기 위한 ‘뉴딜’|일본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6 건축이 도시와 지방을 살릴 수 있다_ 따뜻하고 번잡한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
무사의 정신과 건설업|1970년대의 반전|무사의 윤리와 미학|상업적인 건축을 해야 하는 이유|번잡한 인간관계를 낳는 건축|탈소유, 셰어, 개수의 가능성
7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자치단체는 사라진다_ 문화를 통한 사회포섭의 권유
나기초 마을의 육아 지원|문화를 통해 사고방식부터 바꾼다|U턴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교육과 문화정책에 열쇠가 있다
8 도시와 지방, 먹거리로 연결되다_ ‘관계인구’를 창출한 공동체 혁명
생산자의 모습을 ‘가시화’하다|세계화의 틀을 벗어나다|서로 다른 존재를 잇는 공간으로서의 매체|인구 감소에 신음하는 이화테현에서|동일본대지진의 교훈|‘관계인구’의 창출
‘뜨거운 근대’의 종언|힘에 의한 안전보장의 한계| 현명한 안정보장 전망| 맺음말을 대신해
Author
우치다 다쓰루,김영주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무도가.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글을 통해 70년대 학생운동 참가자들이나 좌익 진영의 허위의식을 비판해 스스로를 ‘업계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아베 내각을 ‘독재’라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고,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의 가르침의 가장 본질적인 대목, 즉 사물의 근저에 있는 것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래디컬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는 등 진영의 논리를 넘어선 리버럴한 윤리학자의 면모가 강하다.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1년 그간의 저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놀랍고, 재미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을 모토로 삼은 이타미 주조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망설임의 윤리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어른이 된다는 것』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하류 지향』 등이 있고 정신적 스승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 『초월, 외상, 신곡-존재론을 넘어서』 『폭력과 영성』 『모리스 블랑쇼』 등을 번역했다.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무도가.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글을 통해 70년대 학생운동 참가자들이나 좌익 진영의 허위의식을 비판해 스스로를 ‘업계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아베 내각을 ‘독재’라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고,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의 가르침의 가장 본질적인 대목, 즉 사물의 근저에 있는 것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래디컬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는 등 진영의 논리를 넘어선 리버럴한 윤리학자의 면모가 강하다.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1년 그간의 저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놀랍고, 재미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을 모토로 삼은 이타미 주조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망설임의 윤리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어른이 된다는 것』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하류 지향』 등이 있고 정신적 스승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 『초월, 외상, 신곡-존재론을 넘어서』 『폭력과 영성』 『모리스 블랑쇼』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