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리부트』 저자 손희정이 두 번째 단독 저작 『다시, 쓰는, 세계』로 우리를 찾아왔다.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를 알리며 동시대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에 주목했던 그는 글, 방송, 라디오, 유튜브, 팟캐스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왔고, 최근까지 여러 저서와 역서를 발표하며 활약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여간 발표한 칼럼과 글을 바탕으로 만든 이 책에서 그는 새삼 스스로에게 ‘쓰는 행위’란 무엇인지 성찰한다. “정의롭지 않고 불평등한 세계를 다시 쓰기 위해 쉬지 않고 반복해서 쓰는 존재”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혐오와 배제로 가득한 이 세계의 이야기를 페미니스트 지혜와 상상력으로 다시 쓰자고 제안한다. 그 ‘다시 쓰기’란 우리 사회에서 주변으로 내몰리는 여러 소수자의 관점을 불러들이는 일이며, 그때 페미니즘은 비로소 ‘생물학적 여성’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확장해나갈 수 있다, 이 책 『다시, 쓰는, 세계』는 지난 3년간 페미니즘 운동이 걸어온 족적을 기록 삼아 새로운 이야기를 짓겠다는 다짐이다.
Contents
5 · 들어가는 말 쓰는 존재
1 자라지 않는 남자들과 남성연대
19 · 괴물은 침묵을 먹고 자란다
23 · ‘아버지 황정민’과 지금 여기의 ‘아재정치’
27 · 성性과 장애의 관점에서 보기
31 · ‘여혐’ 권하는 예능
35 · 백래시와 여혐 시장
39 · “이게 한국남자야”
43 · 자라지 않는 ‘아재들’과 한남 엔터테인먼트
46 · ‘나쁜 남자’, 누구를 위한 판타지인가
50 · 시간은 누구의 편인가
53 · 홍준표 대표님께 드림
57 · ‘가부장제 이후’는 오지 않았다
61 · 고개 숙인 남자, 잘나가는 여자?
65 ·〈조커〉, 어느 인셀의 탄생
69 · 남자들이여, 더 가까이 오라
2 해로운 말들 앞에서
75 · ‘개독’은 혐오 표현일까?
79 · 87년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하는 한 가지 방법
83 · ‘길라임’은 무엇의 이름인가?
87 · 수치심의 학교
91 · 차별에 찬성한 어떤 페미니스트 대통령
95 · 동일범죄 동일수사 동일처벌
99 · 반지성적 의미 왜곡에 대응하는 법
103 · 페미니즘과 포퓰리즘이 교차할 때
107 · 어떤 정치인은 더 해롭다
111 · 대한민국이 신정국가입니까?
115 · ‘보이지 않는 것’이 보여주는 것
119 · ‘보이는 것’이 들려드릴 이야기
123 · A 하사와 함께 질문하자
3 싸움이 열어준 세계
129 · 페미니즘은 ‘파워’가 된다
133 ·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
138 · ‘가모장’과 ‘문명남’으로부터 배우라
143 · 다시 만난 세계
147 · 싸움에도 머뭇거림은 필요하다
151 · 월경, 그리고 지극히 평범한 권리
155 · 여러분, “자, 이제 댄스타임”
159 · 콘돔은 섹시하다
163 · 영화제도의 남성 카르텔을 묻는다
167 · 소소하지만 드라마틱한, “3시 STOP!”
171 · 얼굴을 되찾는 용기
175 · 비혼주의자의 싱가포르 여행과 성평등 개헌
179 · 또 하나의 혁명, 청소년 참정권 운동
183 · 두려워 말라, 그들은 그저 세상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187 · 위력에 의한 간음죄, 최협의설을 넘어서자
191 · 나이키 페미니즘을 타고 넘기
4 삶이 저절로 계속된 것이었을까?
197 · 피난하지 못하는 사람들
201 · 머무르지 않는 마음, 〈파란나비효과〉
205 · 마음껏 음란하라
209 · 공주가 돌아왔다
213 · 우리가 버티는 이유
217 · 위대함과 특별함의 앙상블, 〈아이 캔 스피크〉
220 · 가장 詩적인 것
224 · 밥이 우리를 축복할 때
228 ·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페미니즘
232 · 돼지를 그대 품 안에
236 · ‘습’의 전환, 혁명-이후를 꿈꾸며
240 · 우먼 온 톱
244 · 어른 없는 시대, 성장을 상상하는 영화들
Author
손희정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프로젝트38 연구원. 1977년생, 텔레비전 전성기에 태어나 유튜브 전성기를 살고 있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는 1984년 [E.T.]였다. 티브이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서 셀 수 없이 돌려보았던 첫 영화는 [아마데우스]였는데, 그 이후로 늘 모차르트 같은 천재를 꿈꿨지만 그저 ‘성실한 직업인’인 살리에르에 가까웠다. 용돈을 털어 처음으로 구매한 비디오는 오우삼 감독의 [종횡사해], 그땐 세계적인 도둑이 되고 싶었다.
세상에 완전히 다른 영화가 있다는 걸 알려준 작품은 제 3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본 아녜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였다.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며 삼라만상을 수집하는 여성감독의 모습에 사로잡혀 ‘여성의 관점’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성영화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연구계획서를 써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이론과에 입학했다. 2000년, 그렇게 시네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다.
첫 영화 책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를 내놓는다.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 『다시, 쓰는, 세계』 이후 네 번째 단독 저서이기도 하다. 공저에 『21세기 한국영화』 『대한민국 넷페미사史』 『을들의 당나귀 귀』 『원본 없는 판타지』 등이 있고, 역서에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다크룸』 등이 있다.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프로젝트38 연구원. 1977년생, 텔레비전 전성기에 태어나 유튜브 전성기를 살고 있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는 1984년 [E.T.]였다. 티브이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서 셀 수 없이 돌려보았던 첫 영화는 [아마데우스]였는데, 그 이후로 늘 모차르트 같은 천재를 꿈꿨지만 그저 ‘성실한 직업인’인 살리에르에 가까웠다. 용돈을 털어 처음으로 구매한 비디오는 오우삼 감독의 [종횡사해], 그땐 세계적인 도둑이 되고 싶었다.
세상에 완전히 다른 영화가 있다는 걸 알려준 작품은 제 3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본 아녜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였다.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며 삼라만상을 수집하는 여성감독의 모습에 사로잡혀 ‘여성의 관점’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성영화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연구계획서를 써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이론과에 입학했다. 2000년, 그렇게 시네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다.
첫 영화 책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를 내놓는다.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 『다시, 쓰는, 세계』 이후 네 번째 단독 저서이기도 하다. 공저에 『21세기 한국영화』 『대한민국 넷페미사史』 『을들의 당나귀 귀』 『원본 없는 판타지』 등이 있고, 역서에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다크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