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러졌지만 파괴되진 않았어

아버지폭력에 맞선 스물넷 여성의 내밀하고 치밀한 지적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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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041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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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3/21
Pages/Weight/Size 140*205*20mm
ISBN 9791190413343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아버지폭력’에 맞선 스물넷 여성의 용기와 희망



뭘 해야 이 폭력의 문제가 해결될까?’

‘어떻게 해야 이 고통의 근원에 다가설 수 있을까?’



스물셋 되던 해 아빠의 폭력을 못 이겨 가해자를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피해자가 품고 있던 질문이었다. 김가을 씨의 논픽션 『부스러졌지만 파괴되진 않았어』는 이 절박한 물음에서 시작되었지만 종국에는 묵직한 어젠다를 사회에 던진다. 우리 모두가 알지만 어떻게 분류하고 명명해야 할지 몰랐던 폭력 범죄. 훈육, 엄부(嚴父) 같은 단어 뒤에 숨기도 했던, 물리적으로 끔찍하며 여러 사람의 인생을 밑바닥부터 파괴하는 ‘아버지폭력’이다.



작가 김가을 씨의 주제의식에 따라, 시간의 흐름으로 쓰인 『부스러졌지만 파괴되진 않았어』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폭력이 시작된 시점부터 피해를 인식하는 ‘자각기’라고 할 수 있고, 2부에서는 계속 진행되는 폭력의 실상을 관찰하면서 그것을 보고하고 회복을 모색하는 ‘관찰기 및 회복기’다. 마지막 3부에서는 쉼터에서 나온 이후의 독립된 주체로서 새로운 삶을 궁구하는 ‘진정기’라고 부를 수 있는 시간이다.



Contents
추천의 글
프롤로그 진흙탕, 그 기억 속으로 들어가며

1부

유년의 몇 가지 기억들
학습된 무기력
나의 엄마에 대해
진심도 변한다는 슬픈 자각
싫은 날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여름과 진형, 동생들에 대해
해와 바람이 전하는 말, 그리고 가스라이팅
폭력의 기원, 학벌제일주의와 사회적 계급을 바라보는 방식

2부

열세 살이 올랐던 슬픈 육교
키에르케고르, 밀, 프롬 그리고 나의 일기장
방향성, 폭력의 반대편으로 가자
관찰자 시점의 탄생
만남과 관계 사이에서 피어난 희망
2018년 12월 26일, 최저기온 영하 7도, 구름 조금
그리고 한 달 뒤, 1월 26일
쉼터에 들어간 날, 생존을 생각하다
‘임시 공간’에서의 생활
회복기, 여러 가지 일들

3부

이것이 보통 사람의 기분이라고?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궁금증, 호기심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여름이 글
에필로그 진흙탕 밖으로

감사의 말
도움받은 책들
Author
김가을
1997년 4월 16일에 태어나서 숫자 4를 좋아한다. 세종 과학고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나 인문학 공부와 활동을 더 많이 했다. 소설을 좋아하며 책을 매개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언젠가 내가 만든 읽기 공간을 갖는 게 꿈이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영혼과 호기심을 상징하는 프시케를 좋아한다. 프시케의 어원이 숨과 호흡이라는 점도 좋다.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사람,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 좋다. 스물둘부터 스물넷까지 쓴 글로 『부스러졌지만 파괴되진 않았어』라는 책을 얻게 되었다.

“더럽고 추하고 검은 기억부터 슬프고 애틋하고 순수하던 기억까지 다 기억해서 보존하고 싶다. 많은 기억 중에서 보기 좋은 것들만 선별해서 ‘이게 바로 진짜 나야’ 하고 우기고 싶지도 않다. 자기기만, 자기연민, 자기혐오 그 어떤 것에도 매몰되고 싶지 않다. 나는 솔직하고 자유로워지고 싶다”
1997년 4월 16일에 태어나서 숫자 4를 좋아한다. 세종 과학고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나 인문학 공부와 활동을 더 많이 했다. 소설을 좋아하며 책을 매개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언젠가 내가 만든 읽기 공간을 갖는 게 꿈이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영혼과 호기심을 상징하는 프시케를 좋아한다. 프시케의 어원이 숨과 호흡이라는 점도 좋다.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사람,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 좋다. 스물둘부터 스물넷까지 쓴 글로 『부스러졌지만 파괴되진 않았어』라는 책을 얻게 되었다.

“더럽고 추하고 검은 기억부터 슬프고 애틋하고 순수하던 기억까지 다 기억해서 보존하고 싶다. 많은 기억 중에서 보기 좋은 것들만 선별해서 ‘이게 바로 진짜 나야’ 하고 우기고 싶지도 않다. 자기기만, 자기연민, 자기혐오 그 어떤 것에도 매몰되고 싶지 않다. 나는 솔직하고 자유로워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