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 있으세요?”라는 매우 사적인 질문이 당연한 이 곳, 산부인과. 여자들만 가는 곳이지만 정작 모든 여성들이 불편해하는 산부인과. 왜 산부인과는 그토록 불편할까? 이런 궁금증 또는 공감대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비록 제목은 “레즈비언의 산부인과”지만 모든 여성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를 “레즈비언”들의 입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신과 출산이 언젠가 자신의 인생에서 당연히 벌어질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던 여성들이야말로 이 책을 펼쳐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의 인생마저 뒤흔드는 그 어마어마한 이벤트가 생기지 않는다면 ‘산부인과’에 갈 일이 정말 평생 전혀 없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지”라는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결국 산부인과는 임신과 출산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평생에 몇 번씩 어쩌면 스스럼없이 갈 수 있어야 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레즈비언”들이 이야기한다. 그녀들의 시선으로 산부인과에서 묻는 “성 경험”의 의미에 대해서 꼬치꼬치 묻고 그 대답을 찾는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다.
Contents
프롤로그 나만 불편해? 산부인과? 4
들어가는 말 성관계? 경험? 있으세요? 14
등장인물 소개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 22
1부 방문과 검사
차별하지 않는 ‘좋은’ 병원 찾아요 28
성 관계 경험 있으세요? 43
스톱워치와 만보기 섹스 58
굴욕의자 말고 진료의자 68
2부 여성의 몸
처녀막 각서 쓰기 76
진짜 여성으로 태어나기 93
자신의 몸을 모르는 여자들 98
산부인과 NO 여성의학과 YES 107
갈 곳 잃은 여성들 113
맺음말 어디서 어디로 갔는지 모를 그들
고민도 대화도 정보도 솔직하고 정확하게 나누고 싶어서 122
감사의 말 126 / 참고 자료 128 / 부록 전국 여성의·병원 리스트 129
Author
이은해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제17회 졸업식&정기상영회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톡톡 깨도 돼?>를 연출했다. 다큐멘터리와 같은 주제인 ‘산부인과’로 레즈비언들을 인터뷰해 완성한 원고가 이 도서가 되었다. 공개적인 커밍아웃이자 공식적으로 첫 저서인 이 책이 모든 여성이 부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불편하고 두려운 마음 없이 편안하게 자신의 건강을 지키며 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을 숨기지 않아도 괜찮은 세상에서 살고 싶은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제17회 졸업식&정기상영회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톡톡 깨도 돼?>를 연출했다. 다큐멘터리와 같은 주제인 ‘산부인과’로 레즈비언들을 인터뷰해 완성한 원고가 이 도서가 되었다. 공개적인 커밍아웃이자 공식적으로 첫 저서인 이 책이 모든 여성이 부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불편하고 두려운 마음 없이 편안하게 자신의 건강을 지키며 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을 숨기지 않아도 괜찮은 세상에서 살고 싶은 레즈비언 페미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