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어느 지방 방송작가가 바라본 노동과 연대에 관한 작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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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6/24
Pages/Weight/Size 135*195*15mm
ISBN 9791190365383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함께한다는 것은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어디 말할 곳도 기댈 곳도 없어 외면받던 삶에서
공감과 이해가 있는 삶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요즘 많은 곳에서 방송과 미디어 비정규직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방송작가라는 직업도 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처우가 좋지 않다고 해서 일의 가치와 보람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일에 대한 보람과 소신만으로 노동하고 있다. 방송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작고 소소한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해준다. 저자는 방송작가로서 살면서 철이 들었고, 세상을 보는 그만의 시선이 생겼다. 이 책은 저자가 지방에서 방송작가로 일해오면서 느낀 기쁨과 슬픔, 그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며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제법 괜찮게 살아가려 노력한 기록을 그러모은 것이다. 노동과 연대에 관한 이 작은 이야기가 여전히 확신에 차지 않는 미래로 고민하고 눈앞의 일로 분투하는, 모든 일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으로 가닿기를 바란다.
Contents
prologue 지방 방송작가 일의 기쁨과 슬픔

PART 1 방송국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어쩌다 그냥 되는 일은 없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말로 하면 눈물부터 나서
지방에서 방송작가 하기
분실물을 찾습니다
우리들의 라디오 스타
왜 이렇게 일찍 나왔어요?
흐르는 시간이 쌓이고 쌓여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
나는 끝까지 버텨보려 한다

PART 2 삶은 때로 행복하고 때로 견뎌내는 것

내게 삶은 너무 세밀해서 징그럽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자주 좌절하고 가끔 성취하겠지만
때로는 안경이 없어도 괜찮을 거야
낭만에 대하여
나도 누군가에겐 재수 없는 인간일지도
폭력은 농담의 얼굴을 하고 온다
삶에서 나쁜 것은 없다
뜨뜻미지근하게 오래 좋아하기
인생은 과연 게임인가
명작과 구닥다리는 한 끗 차이
생명을 돌보는 일은 때때로 아프다
그래도 사람이 좋아서
세상에 원래 그런 것은 없다

PART 3 노동과 연대의 가치를 생각하며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 사이에 그런 계약은 말자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
노동자는 합법적 약탈 위에 존재한다
당당하게 말하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방송작가인 나를 부러워하는 너에게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
방송작가도 노동자다
빛 좋은 개살구, 인디펜던트 워커
나의 자리는 어디일까
공감과 연대를 생각하며

epilogue 어느 문필노동자의 노마드 라이프
Author
권지현
20년 차 방송작가.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 영남지회장. 나고 자란 도시 대구에서 방송작가로 살고 있다. 라디오가 좋아 방송을 시작했고, TV와 라디오를 거치며 다수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화려한 방송국 안 사람들이 궁금해 방송국 생활을 시작했지만, 조명이 비추지 않는 방송국 밖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마음을 쏟는다. 묵묵히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한 세상 모든 삶을 가르침 삼아 앞으로도 묵묵히 그리고 정직하게 글을 쓸 작정이다. 현재, TBN한국교통방송 대구본부에서 라디오 프로그램 방송 원고를 쓰고 있다.
20년 차 방송작가.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 영남지회장. 나고 자란 도시 대구에서 방송작가로 살고 있다. 라디오가 좋아 방송을 시작했고, TV와 라디오를 거치며 다수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화려한 방송국 안 사람들이 궁금해 방송국 생활을 시작했지만, 조명이 비추지 않는 방송국 밖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마음을 쏟는다. 묵묵히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한 세상 모든 삶을 가르침 삼아 앞으로도 묵묵히 그리고 정직하게 글을 쓸 작정이다. 현재, TBN한국교통방송 대구본부에서 라디오 프로그램 방송 원고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