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집은 종이컵입니다. 소녀는 컵마을에 살지요. 컵마을의 사람들은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요. 그것이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을 사람들은 모두 다 자기 자신을 바깥 세상과 단절시킨 채 혼자만의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마을을 산책하던 소녀는 우연히 한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오랜 시간을 혼자 떠돌았는지 그 작은 강아지도 외롭고 슬퍼보였어요. 그 강아지를 한참을 들여다보던 소녀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쪼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쪼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함께 있으니 둘은 더이상 외롭지 않았어요. 슬프지도 않았지요. 신나게 놀다보니 오히려 즐거웠어요. 그런데 밖에서 슬픈 소리가 들려왔어요. 버려진 강아지들, 소외되고 잊혀진 존재들이 울고 있었지요. 소녀와 쪼꼬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집으로 초대했어요. 집안은 북적거렸고 마을은 신나는 소리에 들썩거렸지요. 그 소리에 컵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고개를 내밀었어요. 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컵마을엔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Author
신나군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CF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2009년부터 전업 화가가 되어 아이들에게 글과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엉뚱한 그림책을 상상하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동화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2023년 「바람이 시작되는 곳」이 서울문화재단 아동문학 부문에 선정되었고 지은 책으로는 『힐라볼라 둥둥둥』 등이 있다.
“춤추는 걸 좋아해요. 춤을 추듯 그림을 그리며 글도 씁니다. 신화와 과학, 그림책 읽기를 좋아해요. 사실 떡볶이를 더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CF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2009년부터 전업 화가가 되어 아이들에게 글과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엉뚱한 그림책을 상상하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동화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2023년 「바람이 시작되는 곳」이 서울문화재단 아동문학 부문에 선정되었고 지은 책으로는 『힐라볼라 둥둥둥』 등이 있다.
“춤추는 걸 좋아해요. 춤을 추듯 그림을 그리며 글도 씁니다. 신화와 과학, 그림책 읽기를 좋아해요. 사실 떡볶이를 더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