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나와도 끝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암담했던 저자는 숨고르기를 위해 부모님이 사는 순천으로 내려온다. 지역에 대해 아는 바도 관심도 없었지만, 우연히 시작한 지역의 일이 어쩐지 대학 공부보다 재밌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온 상인과 시민 들을 만나면서 지역은 마냥 불편하고 두루뭉술하다는 선입견이 깨진다. 이런 눈에 띄지 않는 지역의 가치를 알리겠다 마음먹은 그는 스스로를 ‘생태문화기획자’라 칭하며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한다. 세상의 빠른 변화 속에서 또래 이십대 친구들이 대도시로 향할 때, 지역의 뭉근한 힘을 알아보고 당차게 자신의 일을 만든 것이다.
사실 청년은 만화 영화 〈꽃의 요정 메리벨〉을 동경하며 꽃의 요정을 꿈꿨다. 꽃을 보면 누구나 행복해하는 마법과 같은 힘을 자신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식물과 꽃을 만날 수 있는 순천이 좋았고, 자연스레 지역의 생태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생태 환경을 지키기 위한 순천 시민들의 노력을 알게 된 뒤, 청년은 자신의 힘도 보태기 위해 다양한 생태 활동을 벌인다. 그러다 도시재생 사업을 만나며 ‘정원’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한다. 이후 저자는 3년간 순천의 오래된 동네에서 ‘꽃의 요정’ 같은 주민들과 함께 여러 마을정원을 만드는 마법 같은 시간을 경험한다.
Contents
들어가며
꽃의 요정 메리벨
문화기획자를 아시나요
흑두루미와 춤을
숲으로 한 걸음
내가 만난 퍼머컬처
도시재생, 아날로그 포레스트리
정원이라는 만능열쇠
닥나무를 찾아서
정원으로 가는 지름길
할매들의 의자
일곱 빛깔 나비들
정원마을에도 정원이 필요하다
식물 도둑을 모십니다
지속가능성 앞에서
나오며
정원에 삽니다
Author
장성해
나이, 학력, 성별, 출신 지역 등 서로를 구분하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싶은 프로 N잡러. 국내외 생태마을을 오가며 생태관광, 퍼머컬쳐, 업사이클 디자인 등을 공부하고 이를 통해 사람과 자연을 대하는 철학과 기술을 배웠다. 평소에는 생태문화기획자로 활동하다가도 때때로 텃밭 교사, 정원사, 축제 기획자, 정책 연구자 등으로 변신한다. 순천에서 생태적인 지역 축제와 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이다 3년간 순천시 도시재생 저전동 현장지원센터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주민들과 함께 오래된 동네를 정원마을로 일군 경험을 바탕으로 식물과 정원이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힘을 알리는 중이다.
나이, 학력, 성별, 출신 지역 등 서로를 구분하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싶은 프로 N잡러. 국내외 생태마을을 오가며 생태관광, 퍼머컬쳐, 업사이클 디자인 등을 공부하고 이를 통해 사람과 자연을 대하는 철학과 기술을 배웠다. 평소에는 생태문화기획자로 활동하다가도 때때로 텃밭 교사, 정원사, 축제 기획자, 정책 연구자 등으로 변신한다. 순천에서 생태적인 지역 축제와 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이다 3년간 순천시 도시재생 저전동 현장지원센터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주민들과 함께 오래된 동네를 정원마을로 일군 경험을 바탕으로 식물과 정원이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힘을 알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