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떼인 경주 남산』은 이하석 시인의 경주 남산 답사기이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경주 남산을 사랑해온 시인은 이 산의 수많은 골짜기와 등성이, 산책길을 오랫동안 걸었다. 허물어진 탑 자리와 옛 절터를 지나기도 하고, 바위에 새겨진 부처를 만나 신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도 했다.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렸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무너져 흩어졌던 탑들이 복원되기도 하고 방치되어 있던 유적이 정비되기도 했다. 책에 실린 열세 편의 글을 읽다 보면, 오랫동안 남산을 사랑해온 시인의 발걸음을 따라 함께 걷는 맥박을 느끼게 된다. 긴 세월 동안 저자가 곳곳을 걸으며 옛 절터와 불상과 돌탑의 유래를 사색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쓴 이 책은, 경주와 남산을 알아가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Contents
책을 펴내며ㆍ4
이하석 시인과 함께 걷는 경주 남산 주요 지점ㆍ12
천년의 불국토, 경주 남산ㆍ15
모량천변의 조망 / 소나무숲 위로 뜬 산 / 코 떼인 돌부처
금오신화를 낳은 웅숭깊은 골 ― 용장골ㆍ31
남산 제일의 탑 / 김시습과 차 / 돌아보는 부처 / 아름다운 마애불의 미소
바위에 새긴 화엄세계 ― 칠불암ㆍ48
밝은 숲길 / 화엄세계 싸안은 항마촉지의 의지 / 사방불의 불상들 /
마애삼존불의 큰 손 / 구름 타고 내려오는 부처
불상들로 채운 푸른 골짜기 ― 삼릉계곡ㆍ64
남산 탐방의 초입, 삼릉솔숲 / 목 없는 여래와 황혼빛을 다투는 관음보살 /
돌에 새긴 불화 / 화강암에 그려진 선의 미 / 하늘의 터에 앉은 마애대좌불
돌 속에 숨은 진신석가 ― 비파골ㆍ84
진신석가의 공양 / 비파암이 있는 골짜기 / 비파골의 아름다운 작은 탑
하늘 위에 핀 꽃 같은 ― 열반골, 천룡사지ㆍ101
니르바나의 길 / 천룡사, 또는 구름 위의 절 / 수리산에서
바위와 탑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세계 ― 탑골ㆍ119
화엄 우주를 품은 구석진 곳 / 사방불 동면의 장엄한 벽화 / 남면의 감실 삼존불 /
서쪽 면의 여래와 비천 / 높은 탑을 새긴 북쪽 면 / 소나무와 한 몸이 된 탑
여전히 살아 있는 부처들 ― 부처골, 미륵골ㆍ139
웃는 돌 / 불상 위에 겹쳐진 선덕여왕 / 남산 제일의 미소불 / 보리사 마애불
1948년 경북 고령에서 출생하여 6세 때 대구로 이주, 쭉 대구에서 살아오고 있다. 1971년 『현대시학』지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투명한 속』 『김씨의 옆얼굴』 『우리 낯선 사람들』 『측백나무 울타리』 『금요일엔 먼데를 본다』 『녹』 『것들』 『상응』 『연애 간(間)』 등과 시선집 『유리 속의 폭풍』 『비밀』 『고추잠자리』 『부서진 활주로』 『환한 밤』 등이 있다. 대구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도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김광협문학상, 대구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1948년 경북 고령에서 출생하여 6세 때 대구로 이주, 쭉 대구에서 살아오고 있다. 1971년 『현대시학』지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투명한 속』 『김씨의 옆얼굴』 『우리 낯선 사람들』 『측백나무 울타리』 『금요일엔 먼데를 본다』 『녹』 『것들』 『상응』 『연애 간(間)』 등과 시선집 『유리 속의 폭풍』 『비밀』 『고추잠자리』 『부서진 활주로』 『환한 밤』 등이 있다. 대구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도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김광협문학상, 대구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