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맹 시인은 시집 발문에서 “노동하고, 기도하고, 밤늦게 시를 쓰는 수도자의 모습을 그이의 시에서 나는 보았다. 나는 그것을 시 앞에서의 침묵, 시를 위한 침묵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때 침묵이란 단순한 말없음, 묵언이 아니다. 그것은 사유로서의 침묵이고, 노동과 행동을 전제로 한 침묵”이라고 소개한다. 최정 시인은 노동하는 수도자처럼 노동이라는 침묵의 사유를 통해 자연의 말을 듣는다. 그리고 그 말을 시로 기록함으로써 대부분의 우리가 가는 반대 방향에서 사회에 도달하고자 한다.
Contents
1부 나는 독해졌다
뱀 / 매미의 등 / 빛 / 푸른 돌밭 / 돌탑 / 사주팔자 / 무섭지 않아? / 첫 작품 / 유배지 / 애기 풀 025
시농제 / 감자 싹 / 흙의 반은 / 감자 심기 / 손톱 / 갑을 관계 / 산골 농부
2부 미처 알지 못했다
마지막 밑천 / 당혹스런 봄 1 / 당혹스런 봄 2 / 고추를 심으며 / 고맙다 / 긴 한낮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 간절해지는 밤 / 땅벌에 쏘이다 / 때 늦은 낫질 / 가지치기 / 달밤 / 겨울꽃 / 한 뼘의 여유 / 가을에 먹을 양배추
3부 그래도 서운하지 않았다
삼시 세 끼 / 주경야독 / 겨울나기 / 옆집 암탉 1 / 옆집 암탉 2 / 씨앗을 넣으며 1 / 씨앗을 넣으며 2 / 진달래의 봄 / 꽃밭 / 다시, 사월 / 소풍 / 굵은 비 오는 날 / 하루에도 몇 번씩 / 겨울잠 / 안개비 / 냉이 된장국
1973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인하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시집 『내 피는 불순하다』(2008)로 문단에 나왔다. 20년간의 인천 생활을 정리하고, 2년 동안 강원도 홍천 유기농 농가에 머물며 농사를 배웠다. 2013년 경북 청송으로 귀농하여 홀로 밭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귀농 후, 두 번째 시집 『산골 연가』(2015)를 펴냈다. 현재 골짜기 끝자락에서 1천여 평의 밭농사를 지으며 1인 여성 농부로 살고 있다.
1973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인하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시집 『내 피는 불순하다』(2008)로 문단에 나왔다. 20년간의 인천 생활을 정리하고, 2년 동안 강원도 홍천 유기농 농가에 머물며 농사를 배웠다. 2013년 경북 청송으로 귀농하여 홀로 밭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귀농 후, 두 번째 시집 『산골 연가』(2015)를 펴냈다. 현재 골짜기 끝자락에서 1천여 평의 밭농사를 지으며 1인 여성 농부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