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축제가 열리는 마을은 온통 시끌벅적하다. 동물들은 저마다 자신이 사랑하는 물건을 자랑하고 나누기 바쁘다. 베이킹을 즐기는 코끼리 코리는 자신의 가판대를 정리하다 야심차게 준비한 바나나 파이가 사라졌음을 깨닫는다.
낙담한 코리를 위해 친구들이 모여 추리를 시작하는데, 멀리에서 거북이 부기가 느릿느릿 바나나 파이를 들고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며 다가온다. 바나나 파이가 사라져 당황하던 코리와 친구들은 부기를 몰아세우지만, 부기는 침착하게 친구들에게 자신이 바나나파이를 가지고 온 경과를 설명해준다.
부기의 설명으로 모든 것이 자신의 오해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은 코리는 눈물로 사과하고, 친구들은 부기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마을로 돌아가 축제를 즐긴다.
이 책은 조금은 느린 거북이 부기가 친구의 바나나 파이를 찾아주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해와 갈등의 해소를 그려내며 서로의 방식과 속도에 맞추어 주변과 가까워지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다름을, 그리고 다름이 틀림을 뜻하지는 않음을 알려준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작가로 활동중인 저자가 부모와 아이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담았다.
가끔 우리 부모들은 아이의 행동에 너무 성급하게 결론으로 뛰어들곤 한다. 아이의 부주의한 행동을 곁에서 자주 보기에 하는 오해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행동에 대한 결론에 나서기 전에 아이의 마음을 먼저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야기에 등장하는 부기처럼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자녀를 보며 새로움을 배울지도 모른다.
Author
사브라 인공
육아를 하며 동시에 선인장 곰 ‘고미’와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내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을지 생각하며 작업을 했어요. 그런 저의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작은 욕심이 있다면 어린이 독자가 어른이 돼서도 책꽂이에 계속 간직하는책 중에 하나가 제 그림책이길 바라봅니다. 하루를 부지런히 살아내고도 미안한 마음을 갖는 우리의 엄마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육아를 하며 동시에 선인장 곰 ‘고미’와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내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을지 생각하며 작업을 했어요. 그런 저의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작은 욕심이 있다면 어린이 독자가 어른이 돼서도 책꽂이에 계속 간직하는책 중에 하나가 제 그림책이길 바라봅니다. 하루를 부지런히 살아내고도 미안한 마음을 갖는 우리의 엄마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