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각오한 열다섯 살의 나는
대체 어떤 말을 적었을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눈보라 속에서 피어난 오렌지빛 희망
소설을 집필하는 한편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 후지오카 요코의 소설 『어제의 오렌지』에는 병과 죽음에 대한 진지하고도 사려 깊은 시선이 담겨 있다. 주인공 료가는 고향을 떠나와 홀로 도쿄에서 성실하게 삶을 꾸려나가는 평범한 청년이다. 언제까지고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리라 믿던 어느 날, 암 선고를 받은 후 료가의 삶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왜 하필, 어째서 나일까’라는 좌절감에 마음마저 무너져 내리는 료가를 다잡아주는 것은 늘 그의 곁을 지키는 가족과 환자와 간호사의 입장으로 다시 만난 동창 야다이다.
모든 것이 간편하고 쉬워진 요즈음, 진정 가치를 갖는 것은 무엇일까. 힘든 투병을 견디는 료가와 그런 료가를 묵묵히 지키는 가족의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잊고 있던 끈기와 인내라는 가치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들이 꾸준하고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시간과 관계는 온건한 삶이 되어, 고통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게 돕는 힘이 된다. 죽음에 대한 공포 속에서 료가가 남기려고 했던 것은 무엇인지 찾다 보면, 마치 흰 눈으로 뒤덮인 산에 최초의 발자국을 남긴 것처럼 독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이 새겨질 것이다.
Contents
1장 7
2장 81
3장 135
4장 213
5장 283
에필로그 369
옮긴이의 말 383
Author
후지오카 요코,박우주
1971년 교토에서 태어나 도시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호치신문사에서 근무하다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대학교로 유학을 떠났고, 이후 지케이간호전문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단편소설 「유언」이 작가 미야모토 테루의 심사로 제40회 북일본문학상 추천작에 선정되었다. 2009년 장편소설 『언제까지나 하얀 날개』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은 2018년 도카이TV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저서로는 『손바닥의 음표』, 『맑았으면 좋겠네』, 『만천의 골』 등이 있으며, 저서 중 『오쇼린』은 영화화가 결정되어 이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71년 교토에서 태어나 도시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호치신문사에서 근무하다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대학교로 유학을 떠났고, 이후 지케이간호전문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단편소설 「유언」이 작가 미야모토 테루의 심사로 제40회 북일본문학상 추천작에 선정되었다. 2009년 장편소설 『언제까지나 하얀 날개』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은 2018년 도카이TV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저서로는 『손바닥의 음표』, 『맑았으면 좋겠네』, 『만천의 골』 등이 있으며, 저서 중 『오쇼린』은 영화화가 결정되어 이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