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의 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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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7/10
Pages/Weight/Size 131*195*20mm
ISBN 9791189958329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제주의 돌은 시커멓고 구멍이 숭숭 나있다. 얼핏 속이 비어 보이지만 옹골차서 쓰임이 좋고, 어디에 있어도 특유의 존재감이 있다. 나는 그 돌이 제주 사람들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농부와 해녀와 어부와…. 그들은 몸으로 섬을 아끼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척박한 땅을 일구고 물질을 하고 바다와 싸우고, 몸으로 가장 힘든 삶을 살아내며 제주를 지켜온 이들이다. 아마도 그네들의 가슴은 제주의 돌 못지않게 시커멓고 구멍이 숭숭 났을 거다.

나는 효녀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나는 내 부모에겐 ‘걱정둥이’에 가깝다. 그런 내가 타향살이를 하면서 고향을 생각하고, 어머니를 생각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글을 썼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두 분을 빌려 제주의 해녀와 농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써볼 생각이었다. 감정의 거리 두기가 쉽지 않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덕분에 내 뿌리인 두 분을, 당신들의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 (_본문 중에서)
Contents
책을 내며 4

1부
마파람 12 / 무강 18 / 내 기억 속의 수채화 25 / 갯내 30 / 클로버꽃반지 36 / 물숨 42 / 갓돔할망 48 / 현 여사와 문어 54

2부
돌담 64 / 괜찮다, 나는 괜찮다 70/ 아버지의 흙 76 / 호비새를 아시나요 81 / 봄동 85 / 어느 일주일, 불안과의 동거 90 / 장미꽃이 필 때면 98

3부
물, 길을 잃다 106 / 비원(悲願) 113 / 둥지 123 / 다랑쉬, 바람의 침묵 129 / 사월의 제주바람-무명천할머니 137 / 달팽이 145 / 어떤 초대 151 / 절멸(絶滅)의 시간 속으로 159

4부
장마 168 / 아들의 숟가락 174 / 성장통 180 / 찻상 186 / 기억이라는 이름의 두 얼굴 192

5부
달빛 유감 202 / 도시의 어둠 208 / 명품의 格, 여자의 格 213 / 우산 218 / 식물성 여자 223 / 춘몽 230 / 낯선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238
Author
김현숙
제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공부를 마쳤다. 수필전문지 격월간 『에세이스트』 편집장과 탈북민 종합소식지 『동포사랑』 편집위원을 지냈고, 현재는 『에세이스트』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수상 이력으로는 2012년 「젊은수필」에 선정되었고,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2014, 2015, 2016’을 3회 수상했으며, 한국해양재단 주최 제8회 해양문학상에 입상했다. 2016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금’을 받고 시집을 출간했고, 2020년 『좋은수필』이 뽑은 ‘2020 베스트10’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괜찮아요, 저물녘氏』가 있다.
제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공부를 마쳤다. 수필전문지 격월간 『에세이스트』 편집장과 탈북민 종합소식지 『동포사랑』 편집위원을 지냈고, 현재는 『에세이스트』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수상 이력으로는 2012년 「젊은수필」에 선정되었고,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2014, 2015, 2016’을 3회 수상했으며, 한국해양재단 주최 제8회 해양문학상에 입상했다. 2016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금’을 받고 시집을 출간했고, 2020년 『좋은수필』이 뽑은 ‘2020 베스트10’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괜찮아요, 저물녘氏』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