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엄띄엄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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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5/05
Pages/Weight/Size 148*210*21mm
ISBN 9791189930882
Categories 건강 취미 > 여행
Description
스페인에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것이 있다. 정식 명칭은 Camino de Santiago(까미노 데 산티아고).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된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8~9개의 루트를 말한다. 유래에 따라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나 근래에는 트래킹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도 많다.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루트로는 프랑스 생장에서부터 출발하는, 공식거리 776km의 프랑스길로 2019년 기준 55%의 순례자가 이 길을 선택하였고, 그 중 한 명이 바로 접니다.

2019년 7월. 철저한 무신론자이자 등산을 싫어하고 버킷리스트로 생각조차 해본 적 없던 순례길을 50리터 배낭을 메고 갔다 왔습니다. 사실 갔다 라기 보단 도망을 쳤습니다. 현실로부터요. ‘순례자’라는 그럴듯한 타이틀로 시작된 걷기는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첫 날부터 화상을 입었고 걸음은 매일매일 느려졌죠. 결국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프랑스길의 공식 거리는 776km, 제가 걸은 거리는 556km 입니다. 모든 길이 완벽하진 못했지만 이 또한 공식적으로 완주의 범위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100km 이상 걸으면 완주로 인정합니다.

‘도보로서 완주’는 사라졌지만, 산티아고에 도착하기까지 28일 동안 다양한 생각들이 솔직하게 튀어나왔고 감정이 변화했습니다. 걷는 동안엔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블로그에 내키는 대로 쓴 오타 많은 글들이 읽혀지는 것을 보며, 너무 좋은데 마땅히 보여줄 곳 없이 가지고만 있던 필름 사진들과 함께 엮어보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어진 거리를 완벽하게 걷지 못했는데도 이 책을 쓴 동기는, 단편의 결과보다 장편의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한 가지 꼭 전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순례길에서 버스 좀 타면 어때요. 그것은 그저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 길보다 과정 속을 걷는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걸 잊지 마세요.
Contents
1. 순례길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어쩌다 나는 그곳에 갔나

2. 프랑스에 도착해 순례길을 시작하고 산티아고에 도착하기까지
오랜만의 프랑스 / 생장피드포르 ~ 론세바예스 / 론세바예스 ~ 라라소아나 /
라라소아나 ~ 시수르 메노르/ 시수르 메노르 ~ 마네루 / 마네루 ~ 아예기 /
아예기 ~ 로스 아르고스 / 로스 아르고스 ~ 로그로뇨 / 로그로뇨에서 쉬어가기 /
부르고스 ~ 따르다호스 / 따르다호스 ~ 온타나스 / 온타나스 ~ 이테로 데 라 베가
이테로 데 라 베가 ~ 포블라시온 데 캄포스 /
포블라시온 데 캄포스 ~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 / 레온 ~ 빌라 데 마사리페 /
빌라 데 마사리페 ~ 아스토르가 / 아스토르가 ~ 엘 간소 / 엘 간소 ~ 엘 아쎄보 /
엘 아쎄보 ~ 폰페라다 / 폰페라다 ~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 라스 에레리아스 / 라스 에레리아스 ~ 리냐레스 /
리냐레스 ~ 트리아카스텔라 / 트리아카스텔라 ~ 사리아 / 사리아 ~ 포르토마린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데 레이 / 팔라스 데 레이 ~ 아르수아 /
아르수아 ~ 오 뻬드로우소 / 오 뻬드로우소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3. 산티아고에서 관광객으로 머문 이야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거닐기 / 관광 버스 타고 당일 여행 (피스테라, 묵시아)

4. 순례길을 정리하는 마지막 후기
순례길은 안녕했나
Author
안녕
2014년부터 홍대 프리마켓과 세종예술시장 소소를 통해 필름 사진과 수채화 엽서 작업을 '안녕'이라는 작가명으로 시작했다. 현재 오프라인 활동은 일시적으로 중단하였으나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고 간간히 개인 SNS를 통해 작업물을 올리고 있다. 아버지가 80년도에 구매하신 미놀타 X-700을 이어받아 사진 프로젝트 '나의 놀타'를 통해 대다수의 일상과 약간의 여행을 담고 있다.
2014년부터 홍대 프리마켓과 세종예술시장 소소를 통해 필름 사진과 수채화 엽서 작업을 '안녕'이라는 작가명으로 시작했다. 현재 오프라인 활동은 일시적으로 중단하였으나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고 간간히 개인 SNS를 통해 작업물을 올리고 있다. 아버지가 80년도에 구매하신 미놀타 X-700을 이어받아 사진 프로젝트 '나의 놀타'를 통해 대다수의 일상과 약간의 여행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