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끝난 뒤, 사랑할 때의 내 모습을 마주할 때면 낯설다. 『사랑은 페르소나』는 그 낯설음과 마주하며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이다. 사랑이 끝나면 상처가 남는다. 저자는 상처가 더 깊어지지 전에 기억에서 지우려 애를 쓴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생각은 커지고, 새로운 사랑조차 두려워진다. 그렇게 사랑을 포기해 갈 때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두렵다는 이유로 행복을 포기할 것인가? 사랑이 끝난 후, 다시 한 번 사랑했을 때의 내 모습을 바라본다. 말 한마디에 울고 웃었던, 느끼는 모든 감각이 소중했던, 침묵조차 설렜던 그 순간들. 피하려고만 했던 기억들과 마주하니, 사랑할 때의 내 모습이 너무나 낯설다. 그 낯설음 속에서 나를 찾아간다. 그리고 다짐한다. 사랑할 때의 내 모습을 잊지 않기를, 그 모습을 잃지 않기를.
Contents
1
잠들 수 있는 방법
이별 부스러기
자전거를 타는 이유
남은 심장
손편지
2
비포선라이즈
거짓말
이유
우효-청춘
마침표
손에 남아있는 기억
3
동화
도망자
친구에 대한 해석
갈증
사랑은 페르소나
소원
4
재회
커플
안부 시계
나는 매일 밤 낙타를 탄다
길에 떨어져 있던 마음 한 조각
Epilogue
Author
홍선아
대화를 좋아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말을 내뱉기 전에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말을 해도 될까, 저런 말은 해도 될까. 그런 생각들에 치이며 조금씩 대화가 서툴러지고 어려워진다. 글보단 말이 편했던 사람이 펜을 잡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머릿속의 생각들을 나열하고 정리한다. 그리고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나를 찾아가는 재미에 빠져있는 사람이다.
instagram @sunahya
대화를 좋아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말을 내뱉기 전에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말을 해도 될까, 저런 말은 해도 될까. 그런 생각들에 치이며 조금씩 대화가 서툴러지고 어려워진다. 글보단 말이 편했던 사람이 펜을 잡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머릿속의 생각들을 나열하고 정리한다. 그리고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나를 찾아가는 재미에 빠져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