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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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9/25
Pages/Weight/Size 127*188*16mm
ISBN 9791189930219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거기서 살아보면 안 보이던 게 좀 보일까 싶었거든.”

부산의 한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배우던 학생이 게이트를 통과해 이코노미석에 앉았다. 젠트리피케이션, 주택 노후화 현상, 휴먼 스케일의 도시... 두꺼운 전공 서적에서 끄집어 머릿속에 욱여넣은 개념들을 되새기던 그가 도착한 곳은 체코, 오스트라바! 한국 도시의 청사진을 밝혀 보이겠다는 포부를 품은 그의 눈이 일순 반짝하고 빛났다.

한두 달 여행하는 것으론 성에 안 찬다며 체코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저자는 그곳에서 느끼고 온 유럽의 도시와 사람들을 종이 위에 맘껏 풀어낸다.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걸 주저하는 이에겐 일단 던져보라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가 하면, 지옥 같은 한국이 싫다며 막연히 외국을 동경하는 이에겐 유럽사람들과 우리 사이의 문화적 간극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에 인간관계를 묘사하는 저자의 독특한 시선은 더욱 돋보인다.

도시 전문가가 아닌 학부생이 읽어주는 유럽의 도시들, 그리고 부디 나답게 살자는 스물넷의 잔잔한 위로가 솔직한 문체로 한데 어우러진 이 책이, 사람과 도시를 사랑하고, 또 미워할 줄 아는 이들을 기다린다.
Contents
프롤로그 |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1 오스트라바
이런 걸 배우고 있습니다만
유럽에서 인생샷을 찍으려면
O링 반지는 여기 있다
그들이 사는 속도
그래서 넌 무슨 색깔인데?
선은 지키고 삽시다
그가 체코에서 살기 힘든 이유
그래도 내가 체코에서 살고 싶은 이유
호두 파이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는
그럴 때가 있었다
끝은 언제나

1.5 빈, 파리, 아우슈비츠, 레치워스
숙제를 제출합니다
조금은 뜬금없다만
어쨌든 돈은 많고 볼 일이다
마음속 스케치북에 빈칸이 남아 있는지
혹시 알고 계셨나요
Next Station is Letchworth Garden City

2 부산
남들만큼은 살고 싶지만 남들처럼 살고 싶지는 않아
도시의 저주, 어쩌면 선물
조금 일찍 철이 들었던 내 친구 이야기
소중한 나의 병영일기 - 일자: 2017.11.17.
꿋꿋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당신은 이 글을 읽으시면 안 됩니다
다만 네가 나보다 조금 더 용기 있었을 뿐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었음을
이 잔잔한 일상이 언제까지나 당연한 것은 아니기에
1호선 뜨개질남
쪼물딱 쪼물딱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3 바르셀로나
자동차만 타고 살 순 없으니까요
민박집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습니다
같이 걷는 길
한 끗 차이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니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걷고 싶은 거리에 관하여
애늙은이와 철없는 어른
노력해 볼게
인생은 운칠기삼
Author
이성진
공간과 장소, 도시의 다양성을 탐구하기 위해 대학에서 씨름하는 중. 시간이 날 때면 사르트르와 니체의 생각을 아껴 먹는다. 저서로는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가 있다.
공간과 장소, 도시의 다양성을 탐구하기 위해 대학에서 씨름하는 중. 시간이 날 때면 사르트르와 니체의 생각을 아껴 먹는다. 저서로는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