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복종

$10.80
SKU
9791189898205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31 - Thu 06/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8 - Thu 05/30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0/03/18
Pages/Weight/Size 130*190*20mm
ISBN 9791189898205
Categories 인문 > 서양철학
Description
이 책 『자발적 복종』은 에티엔 드 라 보에시(Eitenne de La Boetie)의 Discours de la servitude volontaire(자발적 복종에 대한 논설)을 옮긴 것이다. 『자발적 복종』은 라 보에시의 생전에 간행되지 못했지만 총명했던 젊은 인문주의자의 지식과 사고의 엄정함을 반영한다는 사후의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모든 권력구조를 비판한다는 취지를 인정받으면서도, 바람직한 정치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는 한계를 지적받고 있는 이 책에서 내용과 의미 그리고 저자의 의도를 쉽게 파악하기는 다소간 힘들다. 제목이 “복종”과 “자발적”이라는 상호 대립하는 두 용어를 결합하고 있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작품은 단 하나의 논지를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 보에시의 『자발적 복종』이 폭정에 맞서 민중에게 ‘저항’을 권유하는 작품이라는 일관된 어조의 해석만 있어 왔다. 매 시대마다, 상황마다 작품의 위상과 해석을 달리해온 것이다. 16세기에는 국왕에 맞서 봉기를 촉구하는 작품으로, 18세기에는 정치권력에 대항하는 이데올로기 선언문으로, 19세기에 들어서면 라 보에시를 공화주의자라는 명칭마저 부여한다. 20세기 초반에도 라 보에시는 노동해방의 주창자,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선언자로 간주되었다. 한국에서도 2권의 번역본은 이러한 외국의 맥락을 선택했다. 폭정에 맞서 민중에게 저항을 권유하는 작품이라는 일관된 어조가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러한 점은 복종의 ‘근본적 원인’을 다각도로 탐색한 이 작품에서 단 하나의 해석만을 강요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또 복종과 지배 사이의 본질적 구분을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왜곡을 불러일으키고도 있다. 그러한 오류와 왜곡은 복종의 자발성에 대한 라 보에시의 철학적 깊이까지도 소멸시키고 말았다. 그래서 이 번역본에서는 단지 정치적으로 폭정을 전복하려는 혁명가의 날선 모습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라 보에시가 인간의 자유로운 본질에 대한 탐색을 촉구하며, 자유를 위한 지식인들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듯이 철저하게 원전의 맥락을 중심으로 작품의 기원과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했다.
Contents
자발적 복종에 대한 논설……7

「옮긴이 해제」 우리는 왜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107
Author
에티엔 드 라 보에시,손주경
1530년 11월 1일 프랑스 남서부 페리고르 지방의 소도시 사를라(Sarlat)에서 태어난 라 보에시는 1553년 오를레앙 대학에서 법학학위를 받았다. 1554년부터 보르도 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했으며, 동료였던 몽테뉴와 깊은 우정을 나눴다. 크세노폰의 「가사관리(La Mesnagerie)」와 플루타르크의 「결혼의 규칙(Des Regles du mariage)」을 번역했으며, 사랑을 주제로 삼은 29편의 시를 남긴 시인이기도 하다. 1563년 8월 18일 33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자발적 복종」을 포함한 그의 모든 원고들은 사망 직전에 그가 “내밀한 형제”라고 불렀던 몽테뉴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30년 11월 1일 프랑스 남서부 페리고르 지방의 소도시 사를라(Sarlat)에서 태어난 라 보에시는 1553년 오를레앙 대학에서 법학학위를 받았다. 1554년부터 보르도 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했으며, 동료였던 몽테뉴와 깊은 우정을 나눴다. 크세노폰의 「가사관리(La Mesnagerie)」와 플루타르크의 「결혼의 규칙(Des Regles du mariage)」을 번역했으며, 사랑을 주제로 삼은 29편의 시를 남긴 시인이기도 하다. 1563년 8월 18일 33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자발적 복종」을 포함한 그의 모든 원고들은 사망 직전에 그가 “내밀한 형제”라고 불렀던 몽테뉴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