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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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0/18
Pages/Weight/Size 150*217*20mm
ISBN 9791189898113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도서출판 b에서 펴내는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의 제17권은 『유동론: 야나기타 구니오와 산인』이다. 번역은 일본 근현대 사상을 깊이 연구하는 신예학자 윤인로가 맡아주었다. 『유동론』은 『세계사의 구조』와 『철학의 기원』을 거쳐 마침내 가라타니 고진 사상의 핵심에 도달했다고 평가되는 신작 저술이다.

『유동론』은 4개의 장과 1개의 보론으로 구성되는데, 가라타니 고진은 독자들에게 먼저 보론을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1장에서 4장까지 야나기타 구니오의 민속학을 중심으로 일본의 주요 민속학을 개괄한다. 1장에서 야나기타 구니오의 초기 민속학을 시작으로, 2장에서 4장까지 야나기타 구니오의 ‘상민론’, ‘산인(山人)사상’, ‘고유신앙’ 등을 해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야나기타 구니오가 초기 산인론(수렵채집민적 유동성)을 중시했는데 후기에 그것을 포기하고 정주농민으로 관심이 이동한다는 문제의식을 갖지만 결론적으로 야나기타 구니오가 생애 전반에 걸쳐 정주 이전의 유동성에 몰두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Contents
제1장 전후의 야나기타 구니오 9

1. 전중에서 전후로 11
‘일국민속학’의 저항 l 나카노 시게하루와의 대담 l 농지개혁에 의한 좌절
2. 야나기타의 패배 24
전시 하에 쓴 ≪선조 이야기≫ l 오키나와로 향한 이유
3. 농민=상민의 소멸 32
요시모토 다카아키의 야니기타론
4. 비상민론 36
상민론에 대한 비판 l 아미노 요시히코의 작업 l 노마돌로지와 일국민속학

제2장 산인 47

1. 근대와 근대 이전 49
‘경세제민’이라는 이념 l 히라타 아츠타네의 신관이었던 친아버지 l
신토와 민속학
2. 농정학 61
야나기타의 협동조합론 l 기근의 기억 l 우자와 히로후미의 경제학
3. 화전수렵민의 사회 73
시바 촌의 ‘협동자조’ l 산인의 사상

제3장 실험의 사학 81

1. 공양을 바치는 것으로서의 민속학 83
민속학과 민족학 l 하이네 ≪유형에 처해진 신들≫
2. 산인과 섬사람 90
‘고립된 섬의 고통’을 발견함 l 식민지 지배의 고찰 l 선주민과 농민
3. 공민의 민속학 103
야나기타는 ‘산인’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l 식민지주의에 대한 저항
4. 민속학과 사학 110
‘농촌생활지’와 아날학파 l ‘일국민속학’의 조건과 가능성
5. 오오카미와 ‘작은 자’ 119
늑대에게서 본 유동성 l 신사합사에 대한 반대 l
‘작은 자들’을 향한 시선

제4장 고유신앙 129

1. 새로운 고학 131
신토의 원시형태에 관한 연구 l 야나기타의 노리나가 비판 l
고유신앙과 불교
2. 고유신앙 139
조상혼과 살아 있는 자 간의 상호적 신뢰 l 호수제와 적대성 l
고유신앙과 유동민의 사회
3. 조상혼 신앙과 쌍계제 149
모계제를 향한 의심 l 모계인가, 부계인가, 쌍계인가
4. ‘장’으로서의 ‘이에’ 154
일본의 근저에 있는 쌍계제 l 혈연과 관계없는 ‘선조’
5. 오리쿠치 시노부와 야나기타 구니오 162
신토의 보편종교화 l 유대교는 어떻게 호수적인 관계를 넘어섰던가 l
오리쿠치는 선조숭배를 부정하고 교조를 대망했다
6. 고유신앙과 미래 170
신에 대한 두 종류의 신심 l 현실의 조상혼 신앙에 입각했던 야나기타 l
인도에서 ‘고유신앙’을 탐구했던 오로빈도

보론: 두 종류의 유동론 179

1. 유동적 수렵채집민 181
순수증여와 호수적 증여 l 유동적 수렵채집민을 둘러싼 사고실험
2. 정주혁명 185
국가를 회피하는 호수제 원리 l ‘억압된 것의 회귀’로서의 호수제
3. 두 종류의 노마드 189
농경과 목축은 원도시에서 출현했다 l 유목민이 국가를 형성한다 l
노마돌로지로는 국가와 자본을 넘어설 수 없다
4. 야나기타 구니오 196
야나기타는 생애 전체에 걸쳐 정주 이전의 유동성에 몰두했다

후기 199
옮긴이 후기: 교환양식D와 신적인 것 203

ㅣ참고문헌ㅣ 211
ㅣ야나기타 구니오 연보ㅣ 213
ㅣ주요 인명 소개ㅣ 220
ㅣ초출일람ㅣ 222
Author
가라타니 고진,윤인로
가라타니 고진은 '인문학계의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불릴만큼 한국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역사, 건축, 철학 등 전방위 문예평론가이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일본의 1960~70년대의 인문학계는 일본의 샤르트르라고 불린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가 이끌어왔다면, 1970년대 후반은 가라타니 고진으로 대표된다. 그의 사유 특징은 비서구인이 가진 주변부적 문제의식을 서양의 근현대사상으로 풀이함으로써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는 다는 점이다.

고진 교수는 1978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재해석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이라는 저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마르크스의 노동운동은 이제 현대에는 소비자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의 횡포를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노동운동 처럼 현대의 문학은 힘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에 그 대안으로 21세기를 대처할 수 있는 실천 방안으로 "초비평" 을 제안하고 있다. 노동자에서 소비자로 입장을 바꾸는 것, 공산주의가 무너졌을 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다시 읽는 것, 이 바로 고진 교수가 말하는 '입장전환'이며 이 상태에서 대상물을 꼼꼼하게 바라보는 것이 '초비평'이다. 또한 그는 그는 문예비평(문단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 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정본 가라타니 고진집〉의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은유로서의 건축』, 『트랜스크리틱』, 『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이 있으며 그 외에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정치를 말하다』, 『세계사의 구조』, 『철학의 기원』 등 다수가 있다.
가라타니 고진은 '인문학계의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불릴만큼 한국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역사, 건축, 철학 등 전방위 문예평론가이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일본의 1960~70년대의 인문학계는 일본의 샤르트르라고 불린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가 이끌어왔다면, 1970년대 후반은 가라타니 고진으로 대표된다. 그의 사유 특징은 비서구인이 가진 주변부적 문제의식을 서양의 근현대사상으로 풀이함으로써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는 다는 점이다.

고진 교수는 1978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재해석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이라는 저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마르크스의 노동운동은 이제 현대에는 소비자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의 횡포를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노동운동 처럼 현대의 문학은 힘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에 그 대안으로 21세기를 대처할 수 있는 실천 방안으로 "초비평" 을 제안하고 있다. 노동자에서 소비자로 입장을 바꾸는 것, 공산주의가 무너졌을 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다시 읽는 것, 이 바로 고진 교수가 말하는 '입장전환'이며 이 상태에서 대상물을 꼼꼼하게 바라보는 것이 '초비평'이다. 또한 그는 그는 문예비평(문단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 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정본 가라타니 고진집〉의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은유로서의 건축』, 『트랜스크리틱』, 『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이 있으며 그 외에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정치를 말하다』, 『세계사의 구조』, 『철학의 기원』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