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단기적인 외교 갈등이 아니다.
금융 위기 이후의 헤게모니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다.
트럼프와 시진핑이라는 ‘스트롱 맨’들이 이끄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지도자의 정치적 목표나 성향을 갈등의 이유로 지목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2007~2008년 금융 위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장기적, 구조적인 문제다. 금융 위기는 기축통화 달러의 특권을 활용해 세계 각국에 자국 성장의 비용을 전가해 온 미국의 모순이 폭발한 사건이었다. 2000년대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면서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금융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미국의 파트너였다. 문제는 중국이 과거 미국의 권력을 지탱했던 핵심 국가들과 달리 미국에 종속되어 있거나 동맹을 맺고 있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글로벌 불균형의 위기 속에서 대국이 된 중국이 미국과 맞붙으면서 세계는 극심한 갈등과 긴장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Contents
프롤로그 ; 왜 금융 위기 이후의 미·중 관계인가?
1 _ 트럼프 행정부와 공세적 대외 전략
힘을 통한 평화
무역의 재균형과 경제 안보
미·중 무역 전쟁
오바마의 재균형을 강화하다
2 _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은 무엇을 하려 하는가?
헤게모니 위기와 일방주의적 대응
금융 세계화와 미국의 부활
통화·금융 권력의 모순과 금융 위기
손실의 세계화와 글로벌 불균형의 조정
3 _ 금융 위기와 새로운 세계 전략
동아시아로의 귀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
중국이라는 변수
4 _ 거인들의 충돌
외환 위기와 중국의 부상
미·중 양국의 힘과 의도
중국의 반격 ; 위안화 국제화와 일대일로
5 _ 동아시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미국 헤게모니와 동아시아의 형성
지역 체계의 재편과 지역주의의 발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현상을 넘어 구조에 주목하라
Author
공민석
서울대학교 한국정치연구소 선임 연구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문학사,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의 헤게모니, 대외 전략, 동아시아 지역 체계의 변화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 주제들을 세계 체계 수준의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와 결합하는 데 주된 지적 관심이 있다.
서울대학교 한국정치연구소 선임 연구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문학사,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의 헤게모니, 대외 전략, 동아시아 지역 체계의 변화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 주제들을 세계 체계 수준의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와 결합하는 데 주된 지적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