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 읽기

$18.36
SKU
9791189817459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24 - Thu 05/30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1 - Thu 05/23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9/08/05
Pages/Weight/Size 152*225*14mm
ISBN 979118981745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최근 김수영에 대한 논의가 폭증하고 있다. 이는 그의 시편들이 탁월한 내구성을 지닌 시사적 유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시가 우리 문학 담론의 지형에 시사하는 몫이 매우 크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주지하듯 그의 시는 우리 문학이 구축해왔던 담론적 대립쌍들 이를테면 ‘참여/순수’ ‘진보/보수’ ‘리얼리즘/모더니즘’ ‘근대/탈근대’ ‘소시민/민중’ 등의 구도에 대한 근본적인 재해석의 코드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원천이 되어왔다.

특별히 1990년대 들어 근대 이후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우리는 그에 대한 심화된 각론들을 통해 근대성의 성취와 극복이라는 이중적 과제에 대한 유력한 시사를 받고자 하였다. 그가 자본주의적 일상의 구체성을 투시하면서도 그 속에 은폐되어 있는 자기 소외와 자기 혁명의 가능성을 동시에 사유했다는 점, 그리고 근대를 긍정하면서도 근대 이후의 비전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은 점을 감안해볼 때, 우리는 김수영이 근대가 내장하고 있는 억압과 해방의 양극성에 대한 주체적 지양을 추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동안 우리 민족문학이 추구해왔던 이른바 ‘해방의 근대성’ 의 실천적 진경을 그가 보여주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김수영에 대한 이러한 해석 가능성은 그의 문학이 우리에게 선사해준 놀라운 고백의 에너지와 현실적 투시력에서 오는 것이다. 그만큼 김수영의 시나 산문은 일차적으로는 김수영의 내면을 충실하게 드러내는 고백의 자료가 되고, 그 다음으로는 1950―60년대 우리 시사에서 발현된 극점의 담론적 원천이 될 것이다.
Contents
| 머리말 | 5

제1부 논문│17
새롭게 발굴된 김수영 작품의 실존적 함의 ― 유성호 │19
개정판 『김수영 전집』에 수록된 「겨울의 사랑」의 의의 ― 정치훈 │45
김수영 문학의 ‘불온’과 언어적 형식 ― 김혜진 │71
김수영 시에 나타난 감정 전유의 논리: 「사랑의 변주곡」을 중심으로 ― 신동옥 │99
김수영의 시 「미농인찰지」에 나타난 주체 의식 ― 이은실 │129

제2부 단평│161
「토끼」를 어떻게 읽을까 ― 이은실 │165
「달나라의 장난」의 서사 ― 이중원 │173
「시골 선물」에 나타난 ‘허위’와 ‘상실’의 대립 구조 연구 ― 하빛나 │185
「구슬픈 육체」 읽기: ‘바로 봄’의 구슬픔 ― 곽예근 │195
김수영의 「병풍」에 대하여 ― 전철희 │203
「봄밤」에서 나타난 ‘봄’의 문제: 두 가지 차원으로 읽는 ‘봄’ ― 정보영 │211
‘일보 퇴보’의 시작: 김수영 「그 방을 생각하며」에 대해 ― 양진호 │221
처용(處容)의 시(詩) ― 차성환 │233
「반달」의 식물적 상상력 ― 정애진 │241
「강가에서」에 나타난 김수영의 타자 ― 권준형 │251
한 편의 「꽃잎」과 세 편의 「꽃잎」 ― 조대한 │265
“조우의 마지막 윤리를 넘어서”: 「먼지」 읽기 ― 신동옥 │271
Author
유성호
1964년 경기 여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서남대, 한국교원대를 거쳐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이자 인문대 학장이다. 저서로 『한국 현대시의 형상과 논리』,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 『침묵의 파문』, 『한국 시의 과잉과 결핍』, 『현대시 교육론』, 『문학 이야기』, 『근대시의 모더니티와 종교적 상상력』, 『움직이는 기억의 풍경들』, 『정격과 역진의 정형 미학』, 『다형 김현승 시 연구』 등 다수가 있다. 김달진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1964년 경기 여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서남대, 한국교원대를 거쳐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이자 인문대 학장이다. 저서로 『한국 현대시의 형상과 논리』,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 『침묵의 파문』, 『한국 시의 과잉과 결핍』, 『현대시 교육론』, 『문학 이야기』, 『근대시의 모더니티와 종교적 상상력』, 『움직이는 기억의 풍경들』, 『정격과 역진의 정형 미학』, 『다형 김현승 시 연구』 등 다수가 있다. 김달진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