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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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972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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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1/29
Pages/Weight/Size 300*190*15mm
ISBN 9791189723101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매일 사람들은 자신의 우주를 들어 올린다”

여느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건물의 초상을 통해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보통의 이웃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린 그림 에세이.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작가는 사람의 초상화를 그리듯 건물들의 정면을 오래오래, 찬찬히 들여다보며 그림을 그렸다. 이제는 사라진 함석 공사, 새로 생긴 맥도날드 건물,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리 공장... 멋지게 잘 지어진 건물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는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삶을 짓고 있었다. 거기에는 타일과 벽돌의 집합, 그 틈새가 세월을 지나온 흔적, 시간 속에 풍화되어 구부러지고 찌그러지는 창과 문, 벽, 덧바른 벽지처럼 남아있는 예전 간판들, 창문의 시트들, 잔뜩 쌓인 물건들과 공구들, 먼지들이 있었다. 반듯하지 않고 좀 구부러지고 찌그러졌지만, 삶의 무게를 온전히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간이었다.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치열함과 에너지를 담았다. 여기서 말하는 일상은 소소하고 평화로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삶을 유지하려는,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사람들의 일상이다. 그 삶이 너무 치열하고, 절박해서 숭고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저 그들이 세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Author
김은희
공간에 새겨진 삶의 무늬와 결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서울시립대 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2007년 경기도 시흥에서 동네의 작은 역사들을 아카이빙하는 작업을 하며 일상의 삶과 노동의 순간들을 기록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림을 공부하면서부터는 도시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리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 2014년에는 부천 고강동에서 동네 곳곳 풀과 나무들을 찾아다니며 식물과 어우러진 동네의 풍경을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2015년부터 지하철 1호선 역곡역 주변 오래된 건물과 변화하는 길의 모습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극히 평범하고 단조로운 공간들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짓는 과정, 하루를 살아나가는 모든 활동, 그 반복적인 리듬이 만들어내는 것이 도시의 형태라는 것을 그림을 그리면서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도시의 콘크리트 더미 속에 있는 온기를 찾아 그림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2016년 건물의 초상을 담은 작품들로 볼로냐국제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이 되었고 전통 한옥의 공간 곳곳 아름다움을 담아낸 『우리가 사는 한옥』에 그림을 그렸다.
공간에 새겨진 삶의 무늬와 결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서울시립대 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2007년 경기도 시흥에서 동네의 작은 역사들을 아카이빙하는 작업을 하며 일상의 삶과 노동의 순간들을 기록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림을 공부하면서부터는 도시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리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 2014년에는 부천 고강동에서 동네 곳곳 풀과 나무들을 찾아다니며 식물과 어우러진 동네의 풍경을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2015년부터 지하철 1호선 역곡역 주변 오래된 건물과 변화하는 길의 모습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극히 평범하고 단조로운 공간들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짓는 과정, 하루를 살아나가는 모든 활동, 그 반복적인 리듬이 만들어내는 것이 도시의 형태라는 것을 그림을 그리면서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도시의 콘크리트 더미 속에 있는 온기를 찾아 그림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2016년 건물의 초상을 담은 작품들로 볼로냐국제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이 되었고 전통 한옥의 공간 곳곳 아름다움을 담아낸 『우리가 사는 한옥』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