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포린 어페어스 선정 올해의 책
2018 이스무스 선정 올해의 책
자유주의는 왜 논쟁과 혼란의 정치 언어가 되었나
자유주의의 역사를 통해 현대 정치 지형을 읽는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정신, 우리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다 성경 말씀에 담겨 있다.” 각각 정치에 입문할 때와 최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다. 현 정부뿐만 아니라 역대 보수 정권은 모두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를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서 국가 폭력과 야만성이 정당화되는 것을 목격했다”(김훈)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있다. 미국에서는 리버럴이 진보 성향을 뜻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좌도 우도 아닌, 비정치적이고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아서 때로 폄하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L로 시작하는 그 무시무시한 단어”라는 로널드 레이건의 말처럼 자유주의적liberal, 자유주의liberalism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폭발력이 있지만 합의된 견해가 없다. 자유주의는 왜 이토록 혼란스럽고 논쟁적인 정치 이념이 되었을까. 지성사 연구자 헬레나 로젠블랫Helena Rosenblatt은 고대 로마부터 21세기까지 자유주의의 기원과 역사를 살펴보고 오늘날 정치 지형을 읽는 데 자유주의 역사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적 이데올로기로 이해되는 자유주의의 개념은 20세기 중반에야 만들어진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다. 그러나 고대 로마 이래 오랫동안 자유주의는 공공선과 의무, 자기희생 등에 바탕을 둔 도덕적 기획이었다. 이러한 자유주의의 역사는 어쩌다 잊히고 말았을까? 종교와 국가의 동맹과 분리, 수차례의 혁명과 반동, 민주주의와 정치적 평등과의 갈등, 전체주의와 냉전 등 자유주의를 둘러싼 여러 요인과 변곡점은 자유주의의 역사와 개념에 논쟁과 혼란을 가져왔다. 이 책은 오늘날 정치 담론의 장에서 여전히 중요하고 논쟁적인 자유주의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한다.
Contents
감사의 글
서문
1장 ‘리버럴한’ 사람이 된다는 것의 의미: 키케로부터 라파예트까지
2장 프랑스 대혁명과 자유주의의 기원: 1789~1830년
3장 자유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사회적 문제’의 등장: 1830~1848년
4장 성품의 문제
5장 카이사르주의와 자유주의적 민주주의: 나폴레옹 3세, 링컨, 글래드스턴, 비스마르크
6장 교육의 탈종교화를 위한 전투
7장 두 개의 자유주의: 옛 자유주의와 새로운 자유주의
8장 자유주의, 미국의 신조가 되다
에필로그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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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헬레나 로젠블랫,김승진
스웨덴 출신으로 바너드 대학을 졸업했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욕 시립대학교CUNY 대학원 역사학과 교수다. 『자유주의적 가치: 뱅자맹 콩스탕과 종교의 정치Liberal Values: Benjamin Constant and the Politics of Religion』 등을 썼고, 공동 편저로 『루소와 함께 생각하기: 마키아벨리부터 슈미트까지Thinking with Rousseau: From Machiavelli to Schmitt』 등이 있다. 프랑스 정치?종교 사상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성사를 연구하고 있다.
스웨덴 출신으로 바너드 대학을 졸업했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욕 시립대학교CUNY 대학원 역사학과 교수다. 『자유주의적 가치: 뱅자맹 콩스탕과 종교의 정치Liberal Values: Benjamin Constant and the Politics of Religion』 등을 썼고, 공동 편저로 『루소와 함께 생각하기: 마키아벨리부터 슈미트까지Thinking with Rousseau: From Machiavelli to Schmitt』 등이 있다. 프랑스 정치?종교 사상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성사를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