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처음과 시작이 있다. 시작은 언제나 새롭다. 설레기도 하며 떨리기도 한다. 때로는 두렵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마치 얼음 위에 서 있는 것과 같다. 얼음 위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도 언제 얼음이 깨질까 우리는 때로 불안해한다. 『시작을 쓰다』는 그 시작을 잘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다양한 감정과 함께 시작은 어느새 우리의 삶을 새로운 경험들로 가득 채운다. 하지만, 금세 우리는 시간의 익숙함에 속아 우리의 시작이 어떠했는지를 잊어버린다. 기억하고 싶은 생각들과 사실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간직하고 싶은 감정과 느낌들을 놓쳐버리게 된다. 마치 다채로운 색을 가진 물감으로 각각의 경험들을 색칠해 나갔지만, 어느새 시간이 지나 경험이란 색들이 쌓이고 섞여 한 가지 어두운 검은색으로 변해버린 것과 같다. 이 책은 그 시작을 잊혀지는 시간이 아닌, 더 기억되고 가치 있는 시작으로 만들기 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