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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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1/31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91189467760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한자의 웅숭깊은 과거와 조우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우정을 나눠온
젊은 학자 최다정이 건네는 한자의 세계


삶의 일렁임에서 만난 54개의 한자들을 줍고 기록하며, 한 시절의 자화상을 곡진하게 그려온 젊은 학자 최다정의 첫 산문집 『한자 줍기』가 출간되었다. 견뎌온 시절 마디마다 ‘기댈꽃’으로 피어났던 한자들을 섬세하게 끌어안고 읽어내는 작가는, 이번 첫 산문집을 통해 자신의 이름처럼 다정하고 다감한 시선으로 한자 속에 켜켜이 깃든 의미를 소개한다. 책에 수록된 총 54개의 한자들은, 작가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힘들었던 시간부터 한자와 번역, 고전 연구에 뜻을 두고 발을 내디뎠던 순간까지 징검돌이 되어준 오랜 벗이자 한 시절의 윤곽이기도 하다.

‘새가 날갯짓해 몸을 뒤집’는다는 뜻을 가진 ‘번역할 번(飜)’부터 300년 전 고서에 꽂혀 있던 나뭇잎 책갈피로 그 우연한 시간을 가늠하는 ‘출처불명(出處不明)’까지, 작가는 낯설거나 어렴풋이 알고 있던 한자들을 자신의 고백적인 이야기로 숨어 있던 의미를 꺼내어 건넨다.

딱딱하게 정의된 뜻에서 걸어 나와 작가가 삶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몸소 부딪치고, 만지고, 보듬고, 지켜보았던 한자들이 소개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한자를 나누며 자신의 근원적 물음과 존재로 닿아가는 작가는 한자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생활의 활력으로 돌려놓는 지혜를 발휘한다.
Contents
一. 글을 통해 벗이 된 옛사람

〈依〉 기댈꽃 16
〈秉?〉 떳떳한 본성 지키기 18
〈欲罷不能〉 최후의 세계 23
〈尙友〉 글을 통해 벗이 된 옛사람 25
〈出處不明〉 나뭇잎 책갈피 30
〈時節〉 시간의 마디 31
〈束手無策〉 운명적 조우 33
〈繪事後素〉 두꺼운 스케치북 34
〈潛心〉 글자에 무젖는 마음 36
〈窓門〉 제일 아끼는 건 창밖에 37
〈射不主皮〉 내가 공부하는 이유 46

*성곽 걷기_동대문(東大門)―흥인문(興仁門) 50

二. 한자 줍는 여행

〈亂極當治〉 헝클어진 채로 규칙이 된 54
〈遷之爲貴〉 주소 없는 집 57
〈蟾光〉 두꺼비가 사는 달 60
〈飜〉 번역하는 자리 63
〈曙光·美星·宇宙〉 길을 걷다가 64
〈平〉 울려 퍼지다 67
〈金剛山記〉 금강산 유람기 69
〈天涯知己〉 하늘 끝에서 쌓아가는 우정 72
〈博物館〉 손잡는 사물들 85
〈旅行〉 한자 줍는 여행 87
〈空中〉 공중의 시간 부자 95
〈房〉 아무도 나를 모르는 방 99
〈雰圍氣〉 하양으로 번지던 기도 104

*성곽 걷기_서대문(西大門)― 돈의문(敦義門) 106

三. 다정도 병인 양하여

〈自然〉 짙었을 자연 110
〈溯〉 그립다는 말 114
〈心廣體?〉 마음과 몸 115
〈影〉 주인공은 그림자 118
〈多情〉 다정도 병인 양하여 120
〈太陽〉 우리 집 태양이 124
〈喜〉 천천희, 나란희 129
〈愛日之誠〉 순간에 매달린 사랑 130
〈似而非〉 허둥지둥한 진심 133
〈趣向〉 편향적 취향 134
〈潔癖〉 결벽에 약이 필요할 때면 138
〈念起卽覺〉 생각에 이름 붙이기 142
〈何必〉 고고한 이탈자의 편에서 144
〈悅·樂〉 기쁨과 즐거움 145

*성곽 걷기_남대문(南大門)―숭례문(崇禮門) 150

四. 건너야 할 물음표

〈經〉 세로로 선 우리는 서로 기대어 154
〈白文〉 한자의 밭 156
〈文房四友〉 선비의 문구 사랑 158
〈檢書官〉 조선의 검서관 유득공 162
〈詩讖〉 시의 예언 166
〈瓦礫糞壤〉 깨진 조각의 멋 167
〈淸心丸〉 만병통치약 선물 169
〈漂海〉 망망대해의 일기 170
〈波瀾〉 행운은 파란의 일 172
〈指頭畵〉 손으로 그린 시 174
〈文字〉 문자의 시작 175
〈境界〉 경계를 넘어서 180
〈木〉 생의 언어 183
〈未濟〉 건너야 할 물음표 185

*성곽 걷기_북대문(北大門)―숙정문(肅靖門) 192
Author
최다정
한자와 만주문자를 단서로 삼아 옛날을 탐구하고 있다. 여기 너머에 있는 옛 문자의 세계를 동경한다.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 연수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고전번역협동과정 박사 재학 중이다.
한자와 만주문자를 단서로 삼아 옛날을 탐구하고 있다. 여기 너머에 있는 옛 문자의 세계를 동경한다.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 연수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고전번역협동과정 박사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