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달 일상시화 시리즈 세 번째 순서로 윤유나 시인의 『잠과 시』가 출간되었다. 2020년 시집 『하얀 나비 철수』를 통해 선명하고 씩씩한 태도로 삶의 풍경을 이야기해 온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이 책은 잠에서 깨어나 빗소리를 듣다 다시 잠들곤 하는 시인의 잠버릇을 닮았다. 그 안에서 시인은 성장과 회복, 생명력에 주목한다. 이는 ‘새’라는 매개를 통해 다채롭게 드러남과 동시에 잠이 지닌 공간성, 고유성, 무한함 등의 여러 현상을 시인만의 경험적 언어로 새롭게 환기한다. 열세 편의 산문과 네 편의 시는 잠과 시 사이의 행간을 매혹적으로 선보인다.
Contents
언제나
산문
집 산책
밤마다
비둘기와
되어 가는 동시에 무너지는
플라스틱 새
밤을 건너는 너와
안뜰에서
폭염과 폭우에
슬픈 모기
물밑의 속삭임
말과 빛을 따라 혼자
종달새와
침대에서 흘리는 내가 아닌 모든
시
삭제하는 마음
한 번도 본 적 없는 경치를 보러 가고 싶으세요?
아름다운 피부과
죽어가는 경치
그리고
Author
윤유나
1986년 문경에서 태어났다. 낮과 밤이 자주 바뀐다. 『가장 아름다운 괴물이 저 자신을 괴롭힌다』를 엮었다. 2020년 『하얀 나비 철수』를 펴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친구들에 의하면 하루 종일 자거나 언제나 깨어있다.
1986년 문경에서 태어났다. 낮과 밤이 자주 바뀐다. 『가장 아름다운 괴물이 저 자신을 괴롭힌다』를 엮었다. 2020년 『하얀 나비 철수』를 펴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친구들에 의하면 하루 종일 자거나 언제나 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