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모노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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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09
Pages/Weight/Size 115*190*20mm
ISBN 979118943363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1930년대 일본 시단에 파랑을 일으킨 천재 모더니스트의 등장
잠을 잊은 파도의 언어로 사계를 노래한 시인
사가와 치카 국내 첫 번역


“마드무와젤 사가와 치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제아무리 진보적인 시인이라 해도 그녀의 진정한 재능을 아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그만큼 그녀는 젊다. 그러나 그녀의 에스프리는 이미 완전한 세련미에 이르렀으며, 낭랑한 하나의 왕국을 이루고 있다”
―기타조노 가쓰에(北園克衛)

1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채를 잃지 않고 오늘날 ‘일본 현대 시의 선구자’로 재조명받는 시인, 사가와 치카의 시집이 읻다 시인선 열네 번째 책으로 소개되었다. 일본 문단의 미래파 운동을 이끈 시인 기타조노 가쓰에는 열아홉 살이었던 사가와 치카가 건넨 시 한 편을 읽고 단번에 그 천재성을 알아보았다. 이후 모더니즘 문학의 지평을 넓혔던 여러 지면에 그의 시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새로운 모더니스트 시인의 등장을 예고했다. 그리고 습작기 없이 온전한 시 세계를 구축한 이 젊은 시인의 기지에 문단은 주목했다.

‘일본의 첫 여성 모더니즘 시인’으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지만, 생전에 한 권의 저서도 남기지 않았고 스물네 살의 나이에 요절하여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아스라한 신화로 남겨져 있었다. 4부로 이루어진 이 시집은 시인의 생애 첫 시와 마지막 시로 막을 열고 닫는다. 그 사이에 시의 계절은 봄에서 겨울로 흘러가 있다. 길지 않은 생애 동안 시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좇았던 시인의 행로를 함께 따라가 보자.
Contents

푸른 말 11
곤충 13
1. 2. 3. 4. 5 15
아침의 빵 17
오월의 리본 19
초록 21
제비꽃 무덤 23
눈을 뜨기 위하여 25
꽃 피는 드넓은 하늘에 27
봄 29
꽃 31
별자리 35
전주곡 37
어두운 노래 53


기억의 바다 57
바다의 천사 59
구름과 같이 61
녹색 불꽃 63
녹색의 투시 67
The street fair 71
The Madhouse 75
유리의 날개 79
꿈 81
어두운 여름 83
프롬나드 91
단순한 풍경 93
포도의 오점 97
대화 99
단편 103
여름의 끝 105
구름의 형태 107
Finale 109


잠들어 있다 113
가을 사진 115
낙하하는 바다 117
태양의 딸 119
죽음의 수염 121
그 밖의 다른 것 123
계절의 모노클 125
신비 127
종이 울리는 날 129
오팔 131
검은 공기 133
녹슨 나이프 135


출발 139
눈이 내린다 141
눈 내리는 날 143
산맥 145
겨울의 초상 147
겨울 시(일부?합작) 155
옛날 꽃 157
백과 흑 159
매년 흙을 덮어줘 163
등 165
눈의 문 167
언어 169
순환로 171
계절 173

옮긴이의 말 174
수록 지면 196
Author
사가와 치카,정수윤
본명 가와사키 아이(川崎愛). 1911년 2월 14일 홋카이도 요이치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손에 자랐으며 아버지의 얼굴은 알지 못했다. 오타루고등여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사범부에 진학하여 영어교원자격을 취득. 이후 오빠 노보루와 훗날 일본 문학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 이토 세이의 뒤를 따라 도쿄로 나오며 당대 모더니즘 시인들과 교류하고 습작 활동을 시작한다. 19세에 생애 처음으로 발표한 〈푸른 말〉, 〈곤충〉이 문단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문예지에 꾸준히 시를 발표하고 영미문학 번역가로도 활동하여 버지니아 울프, 미나 로이, 존 치버 등의 시와 소설, 평론을 번역했다. 21세에 출간한 제임스 조이스의 번역 시집 《실내악》은 살아생전 발표한 단 한 권의 단행본이었다. 시인 기타조노 가쓰에와 ‘아르쾨유 클럽(Arcueil Club)’을 결성, 다양한 지면에 작품을 발표하며 촉망받는 모더니즘 시인으로 도약하던 중 24세에 위암 말기 진단을 받는다. 이듬해 최후의 시 〈계절〉을 끝으로 “모두 사이좋게 지내요. 고마웠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1936년 1월 7일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해 11월, 이토 세이의 편집으로 《사가와 치카 시집》이 출간되었다.
본명 가와사키 아이(川崎愛). 1911년 2월 14일 홋카이도 요이치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손에 자랐으며 아버지의 얼굴은 알지 못했다. 오타루고등여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사범부에 진학하여 영어교원자격을 취득. 이후 오빠 노보루와 훗날 일본 문학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 이토 세이의 뒤를 따라 도쿄로 나오며 당대 모더니즘 시인들과 교류하고 습작 활동을 시작한다. 19세에 생애 처음으로 발표한 〈푸른 말〉, 〈곤충〉이 문단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문예지에 꾸준히 시를 발표하고 영미문학 번역가로도 활동하여 버지니아 울프, 미나 로이, 존 치버 등의 시와 소설, 평론을 번역했다. 21세에 출간한 제임스 조이스의 번역 시집 《실내악》은 살아생전 발표한 단 한 권의 단행본이었다. 시인 기타조노 가쓰에와 ‘아르쾨유 클럽(Arcueil Club)’을 결성, 다양한 지면에 작품을 발표하며 촉망받는 모더니즘 시인으로 도약하던 중 24세에 위암 말기 진단을 받는다. 이듬해 최후의 시 〈계절〉을 끝으로 “모두 사이좋게 지내요. 고마웠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1936년 1월 7일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해 11월, 이토 세이의 편집으로 《사가와 치카 시집》이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