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스에서 한때 화려한 명성을 자랑했던 ‘경리단길’의 쓸쓸한 현주소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경리단길은 불과 수년전만 해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소위 서울의 핫 플레이스 중 한곳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사람들의 발길은 점차 뜸해졌고, 이제는 곳곳에 임대를 알리는 빈 상가들이 즐비하다. 솟구칠 대로 솟구친 임대료 때문에 빈 가게를 임대하겠다며 선뜻 나서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형편이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비단 경리단길뿐만이 아니다. 이미 서울 곳곳에 경리단길의 전처를 밟는 곳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경제와 지리의 역동적 상호작용이 만들어낸
흥미진진한 세상 이야기 속으로...
경리단길을 포함해 도시의 핫 플레이스에서 종종 나타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지리와 경제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사실 지리는 경제의 이모저모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학문이다. 경제와 지리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만들어낸다.
이 책은 지리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 구석구석을 살펴보는데, 특히나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저 달달 외우기 바쁜 지루한 암기과목으로서의 지리가 아니라, 지리의 각 요인과 경제 사이의 역동적 상호작용이 만들어낸 흥미진진한 결과들을 살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스스로 탐구하기를 바라며
CHAPTER 01 젠트리피케이션과 둥지에서 쫓겨나는 사람들
“조물주 위의 건물주?”
누군가에게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도시
젠트리피케이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젠트리피케이션 제대로 이해하기
우리는 어떤 시각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바라볼 것인가?
CHAPTER 02 경제논리와 종교윤리의 상관관계
“신은 누구에게 부를 허락했나?”
동서양 경제발전의 차이는 종교 때문이다!?
수익도 손실도 공동으로 책임지는 이슬람교의 경제관
세계의 금융시장을 장악한 유대인의 비밀
돈도 신처럼 숭배하는 힌두교
CHAPTER 03 날씨와 돈벌이
“날씨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는 언제부터 지구온난화에 주목하게 되었나?
날씨를 잡으면 돈이 보여요!
날씨, 기업의 새로운 경영 전략이 되다!
기후변화, 사회문제로 이어지다
CHAPTER 04 인구와 경제
“인구 감소는 경제를 위태롭게 할까?”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인구 이야기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CHAPTER 05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내일을 바꾼다!”
먹거리 생산에 숨겨진 이상한 이야기
식량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희한한 요인들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없을까?
CHAPTER 06 유럽과 유럽연합
“브렉시트, 유럽 통합을 뒤흔들다!”
각자도생의 유럽이 하나로 뭉치기까지
브렉시트, “나 나간다… 진짜 나간다고!”
브렉시트 국민투표, 그 후…
CHAPTER 07 통일과 경제
“북한, 어디까지 알고 있니?”
북한이 달라지고 있다
통일로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
미리 가보는 북한의 구석구석
에필로그) 지리, 경제를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하다!
참고문헌
Author
성정원
경기도에서 지리를 가르치고 있다. 지리에 대한 지식도 가르침에 대한 노하우도 부족하지만,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배우는 지리가 교실을 넘어 세상과 연결되기를, 학교에서 함께하는 동안의 추억들로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키워가기를 바라는 지리 교사이다.
학부 시절 교수님이 과제로 내준 “지리는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아직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지리를 배운 아이들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소외된 공간의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내 주변의 환경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수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이다.
경기도에서 지리를 가르치고 있다. 지리에 대한 지식도 가르침에 대한 노하우도 부족하지만,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배우는 지리가 교실을 넘어 세상과 연결되기를, 학교에서 함께하는 동안의 추억들로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키워가기를 바라는 지리 교사이다.
학부 시절 교수님이 과제로 내준 “지리는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아직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지리를 배운 아이들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소외된 공간의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내 주변의 환경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수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