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의 법칙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탐욕과 배신의 정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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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9/08
Pages/Weight/Size 135*210*20mm
ISBN 9791189327132
Categories 사회 정치 > 정치/외교
Description
독재 탄생의 핵심은 법, 총, 카리스마가 아니다
혼탁한 정보와 거짓 여론, 다수의 선택에 맞추는 조정,
그리고 쉽게 믿어버리는 우리의 순진성이다


정치가 사회의 근본 문제이자 해결책이라 믿는 정치학자 한병진 교수가 시민의 정치 공간인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치 기술을 이야기한 『광장의 법칙』을 쓴 데 이어, 이번에는 광장의 반대편에서 ‘독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무너지는지’ 독재의 흥망성쇠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다. 독재 권력을 잡으려는 자들의 유형과 그 특징들, 독재를 유지하기 위한 처세술과 생존 법칙을 살펴보고, 실존한 여러 독재자들의 사례를 통해 독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하나하나 파헤쳐나간다.

특히 저자는 독재를 단순히 민주주의의 대척점에서만 바라보지 않는다. 독재자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 혹은 이기심을 이용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권력을 탄탄히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독재자가 어떻게 사람들(특히 엘리트들)을 기만하고, 이런 약속을 믿은 순진한 이들이 역사에서 어떻게 몰락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독재 탄생의 핵심을 법, 총, 카리스마, 쿠데타 등에서 찾기보다는 혼탁한 정보와 조작된 여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마음, 그리고 이런 것들에 쉽게 흔들리는 우리의 순진함에서 바라봐야 독재정치의 주요한 수수께끼를 해결할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독재에 관한 이야기가 전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역시 나쁜 정치권력에 의해 얼마든지 억압받고 통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독재의 법칙』은 독재의 기술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도구로 쓰이는 일이 없도록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일깨워주는 책이기도 하다.
Contents
프롤로그

1장 예비적 고찰: 민주주의, 집단독재, 정도전의 실험
1. 민주주의와 독재의 구분선: 선거와 소통의 자유
2. 집단독재 vs 개인독재
3. 조선의 정도전, 시대를 앞서다

2장 독재의 원리
1. 조정(調整), 권력의 원리
2. 슈퍼스타와 독재자
3. 독재 권력의 원천, 여론
4. 다이내믹 소련

3장 권력투쟁과 숙청: 탐욕과 배신의 앙상블
1. 승자독식: 혼자서 다 가지려는 아이 같은 독재자
2. 초전박살: 권력투쟁은 초반전이 전부다
3. 있는 자는 더 풍족해지고 가난한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기리라
4. 거부할 수 없는 숙청의 유혹: 수비가 공격보다 쉽다

4장 개인독재의 기술
1. 숙청의 기술
2. 속이기? 어렵지 않아요.
3. 후흑(厚黑): 독재자의 처세술
4. 전국의 극장화, 전 인민의 배우 및 관객화

5장 ‘국가 2025’: 일그러진 개인독재

6장 절대 지존의 생존 법칙

에필로그
주석
참고문헌
Author
한병진
여전히 정치가 사회의 근본 문제이자 해결책이라 믿는 정치학자이다. ‘독재 권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무자비한 독재자는 왜 침상에서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는가?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정치적인 것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에 대해서는 다수의 사회과학 모델과 이론을 통섭, 종합할 때 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치학, 경제학, 심리학 등 주요 사회과학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러시아의 옐친과 푸틴의 시장개혁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빈곤의 정치경제, 사회주의 시장개혁, 독재정권의 내구성, 혁명 등 정치 변동의 양상 등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광장의 법칙: 머리띠 두르고 백전백승을 거두는 정치의 기술』(2019), 『나는 네가 어제 한 행동을 알고 있다: 행동과학으로 눈치채는 인간의 속사정』(2018)이 있다.?
여전히 정치가 사회의 근본 문제이자 해결책이라 믿는 정치학자이다. ‘독재 권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무자비한 독재자는 왜 침상에서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는가?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정치적인 것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에 대해서는 다수의 사회과학 모델과 이론을 통섭, 종합할 때 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치학, 경제학, 심리학 등 주요 사회과학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러시아의 옐친과 푸틴의 시장개혁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빈곤의 정치경제, 사회주의 시장개혁, 독재정권의 내구성, 혁명 등 정치 변동의 양상 등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광장의 법칙: 머리띠 두르고 백전백승을 거두는 정치의 기술』(2019), 『나는 네가 어제 한 행동을 알고 있다: 행동과학으로 눈치채는 인간의 속사정』(2018)이 있다.?